[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창원특례시가 오는 6월부터 ‘국가 사적 창원 다호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조사는 2024년도 시굴조사에 이어 '2025년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시굴조사에서는 유적 내 유구의 분포범위와 다호리 고분군 저습지 구간의 원지형을 파악하는 등 기초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발굴은 매장유산 전문 조사기관인 (재)경남연구원 경남학센터가 수행한다.
창원시와 경남연구원은 지난 4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매장유산 발굴허가를 득하고, 23일 착수에 따른 학술 자문회의를 개최하여 조사 방향을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조사를 진행하여, 유적의 보존과 향후의 정비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 다호리 고분군은 영남지역 고대 국가 형성의 시작을 보여주는 원삼국시대 대표유적으로, 1988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첫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하여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특히 1호분은 통나무를 파내고 만든 관과 부장 바구니가 출토되어 한반도에서 유일무이한 조사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다량의 철기류와 중국 한나라 시대 오수전 등의 출토유물은 당시 발전된 철기문화와 동아시아 교류망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 ‘붓’의 발견으로 고대 문자의 사용과 문자 생활의 흔적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이성민 창원특례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는 시민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현장 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창원 다호리 고분군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체계적인 보존과 미래세대에 전승할 수 있는 종합정비 계획을 마련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