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임택 기자 ] 충북도는 21일 자동차 부품기업의 탄소저감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충북도, 충북자동차산업협회, 충북테크노파크,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 33개 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이해와 자동차 부품기업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탄소중립 정책 대응 전략 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문가 강연은 ‘한국생산성본부’의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①CBAM의 이해, ②CBAM이 자동차 부품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자동차 부품기업의 대응 전략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강연에 참석한 충북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은 자동차 부품기업이 친환경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었다.
CBAM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 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누출을 방지하고 유럽 기후 중립 목표 달성과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실현을 위해 도입됐다.
CBAM이란 유럽연합(EU) 역내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하여 EU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U ETS) 대상 시설군에서 생산되는 동일 상품이 부담하는 탄소가격과 동일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서 2023년 10월부터 전환기간에 따른 시범운영 중이며 2026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탄소 배출 규제가 유연한 유럽 외 국가의 생산 제품을 역내 수출 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른 탄소비용을 CBAM 인증서 비용으로 부담시키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유럽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수출국으로서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4년 1월~9월까지 현대차그룹의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82만 1천여 대로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CBAM 시행으로 유럽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기업은 탄소중립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야 하며 유럽 내 한국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한 탄소 배출량 저감 기술개발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기업이 넘어야 할 과제이다.
한편, 2023년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CBAM을 인지하지 못한 국내 제조 중소기업은 78.3%에 육박하며, 이들 기업 대부분은 탄소중립 정책 대응에 뒤처질 수밖에 없어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컨설팅 및 기술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이 CBAM 대응에 미비한 경우에는 생산 제품 수출 비용이 증가하며, 영국, 미국 등 주요 경제국가에서도 유사한 탄소국경세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로 인해 무역장벽으로 적용될 수 있으므로 자동차 부품기업은 해외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여야 한다.
충북도는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사업전환과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자동차 부품산업 선도 기술 연구개발 지원사업’, ‘다목적자동차 사업전환 혁신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전기차 구동 모터 및 배터리팩) 재제조를 통한 탄소 배출량 저감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순환경제혁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일 충북도 산업육성과장은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탄소 저감 대체 부품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환경 분야 이슈까지 다방면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