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학교 옆 삽량공원이 낡고 놀거리가 없어 심심했는데,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만들어 주셔서 이제 신나게 놀 수 있게 됐어요. 시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24일 양산시청 시장집무실로 20여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최둘선 삽량초 교장이 나동연 시장을 예방하면서 직접 들고 와 전달한 학생들의 손편지. 학교 인근의 삽량근린공원에 시가 예산을 들여 정비사업을 해 준 것에 대해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한 내용들이었다.
삽량근린공원은 양산신도시 조성과 함께 남부동 601-2 일원에 들어선 1만 973㎡ 규모의 도심공원. 시가 2004년 LH로부터 인수받아 관리해 오다 노후시설 정비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는 주민 의견을 반영, 지난해 7~11월 5억여원을 들여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조합놀이대, 집라인, 건너기 및 오르기 등을 갖춘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또 정원 및 산책로 정비, 노후 운동기구 교체, 배수로 정비 등을 통해 공원 환경을 쾌적하게 변모시켰다.
이에 학생들이 깨알같은 손글씨로 정성껏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교장 선생님을 통해 시에 전달한 것이다. 학생들은 놀이터가 생기기 전에는 공원에서 할 수 있는 건 공놀이나 뜀박질을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 집라인과 같은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생겨 놀 것이 많아졌다고 적었다.
특히 잘 정비된 공원이 너무 좋아 가끔씩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하면 학생들 스스로 치우는 등 공원을 깨끗하게 하려는 마음도 생겼다고 했다. 한 학생은 친구들이 놀이터에서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덧붙이기도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학생들의 편지를 담당부서에 전달하면서 “앞으로도 도심공원의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활용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