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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브랜드 공연, ‘웨스트 앤 이스트(West · East)’ 첫선

익산 대표 스토리‘서동’을 기본으로 신화적 판타지 추가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익산을 상징하는 익산만의 대표 공연인‘익산 브랜드 공연’이 익산시립예술단의 노력 끝에 처음으로 제작돼 올 11월 무대에 오른다.

 

백제왕도 익산시의‘서동설화’를 기본으로 신화적 판타지를 추가하는 익산 브랜드 공연 ‘웨스트 앤 이스트(West · East)’가 11월 18일 저녁 7시와 19일 오후 3시에 두 차례 걸쳐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익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은 시립무용단과 시립합창단, 시립풍물단 등 익산시립예술단의 3개 예술단이 힘을 모아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동 설화(薯童說話)’는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武王)에 관한 이야기로. 어머니가 용과 관계하여 태어난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는 사연 등을 담은 설화를 말한다.

 

첫 브랜드 공연의 제목이‘웨스트 앤 이스트(West · East)’인 것은 서쪽 남자(서동왕자)와 동쪽 여자(선화공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익산시립예술단의 노래와 춤, 연희가 어우러지는 가무악극으로 펼쳐진다.

 

익산시립예술단 전원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무용극을 기본으로 하는 오페라 연희 댄스컬로 구성되며, 백제의 상징성을 모티브로 하는 무대가 펼쳐지는 등 익산 브랜드 공연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이다.

 

시는 올 11월 대표 브랜드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일정기간 특별공연을 하는 등 인바운드 공연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익산방문의 해’에 공연이나 관광 목적으로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상설 브랜드 공연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표 브랜드 공연 제작에 들어갔다.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을 제작 추진단 단장으로 하고 3개 익산시립예술단 감독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익산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만큼 익산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적 완성도와 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제작하기로 했으며,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토대로 하자는 취지에서‘서동’이라는 지역의 스토리를 활용하게 됐다.

 

특히 관광객들에게‘서동’이라는 익산의 상징성을 홍보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서동’을 소재로 낭만적인 이야기와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창작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시는 이번 대표 브랜드 공연이 장르 간 융합과 화려한 무대 제공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고, 익산 왕궁과 미륵사지 등의 관광객을 타깃으로 해 다른 시군 축제나 관광 공연과 명확한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시는 대표 브랜드 공연을 통해 지역민의 자긍심과 자부심도 높이는 등 2023년을 브랜드 공연의 상설화로 가는 길목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익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공연을 통해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등 백제왕도의 위상을 강화하는 확실한 디딤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소재가 식상하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서동’은 인지도가 높아 관객들의 이해가 빠른데다 변화도 쉽게 받아들이는 장점이 있다”라며“기존의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신화적 판타지 요소를 추구한 기발하고 신선한 연출방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취학아동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티켓예매는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사전예매(1인 4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