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소방 대설 속 새 생명 탄생 구급차보다 먼저 도착한 119의 목소리… 신속한 응급 분만 지원

  • 등록 2025.02.04 16: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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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상황관리센터, 개소 한 달 만에 응급 분만 지도, 건강한 남아 탄생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신설된 지 한 달여 만에 응급 분만 상황에서 전문적인 안내로 귀한 새 생명 탄생에 도움을 줬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4일 새벽 3시 48분경 순창군 인계면에서 “아이가 금방 출산될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다섯째 아이를 출산하는 경산부의 시어머니로, 긴급한 상황 속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순창구급대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순창군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어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고자와 전화로 연결하여 호흡을 유도하고, 갑작스러운 출산에 대비한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했다.

 

신고 접수 5분 만인 새벽 3시 53분, 산모의 양막이 파열되었고 아이의 머리가 보이면서 출산이 임박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즉시 분만을 유도했으며, 출동 중이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이후 새벽 4시에 현장에 도착한 순창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지도를 받아 신속히 제대 결찰을 진행했다.

 

태어난 남아는 아프가 점수 평가 8점으로 건강한 상태였으며,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되었다.

 

이번 사례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신설된 이후 구축된 구급대원-의료지도-구급상황관리센터 간의 유기적인 응급의료 시스템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추운 겨울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구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철 기자 winterr1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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