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여객기 참사 수습 소방공무원 트라우마 심각, 나광국 전남도의원 “심리 치료 및 지원 절실”

  • 등록 2025.02.10 11: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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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인력 24% 이상이 심리적 고통 호소, 심리 치료 및 휴가 확대 등 제안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지난 2월 7일 전라남도 소방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투입된 소방공무원에 대한 심리치료 및 휴가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라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여객기 참사 수습에 1,002명의 소방공무원이 동원되었으며 243명(24.3%)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52명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치료군이고, 191명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지난 2023년 정부 종합감사에서도 이태원 참사 1주기 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만 1,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이번 참사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수습에 최선을 다한 소방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불안 장애 등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 의원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온 나라를 슬픔에 잠기게 한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참사”라고 평가하며, “사고 수습을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고, 사고 이후에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본부에서도 자체적인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참사에서 겪은 심각성을 고려하면 더 넓고 두텁게 지원하여 실질적으로 치유를 도와야 한다”며 이들을 위한 휴가 확대, 정신건강 전문 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오승훈 전라남도 소방본부장은 “소방청과 전남소방본부에서 치료군 52명을 위한 자체 심리치료 및 외부 위탁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며, 관심군을 위한 심리상담, 각종 힐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사고 수습 과정에서 지친 소방공무원의 심신을 달래기 위한 심리 안정 휴가를 제공하는 등 치유와 회복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기자 winterr1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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