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일상화된 폭염, 재난대응 수준으로 대비해자

  • 등록 2025.07.01 23:57:48
크게보기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지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무엇일까? 2025년 다보스포럼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극한 기상이다. 현재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증폭되고 있는 폭염과 폭우, 가뭄, 한파 등 악기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산업혁명 이전에는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와 지구에서 우주로 내보내는 에너지의 양이 평형을 이루고 있어 지구의 기온은 안정적이었다. 이후 대기 온실가스가 증가하였고 온실효과가 나타나면서 태양에서 지구로 들어오는 에너지양과 지구에서 우주로 내보내는 에너지양의 균형이 무너지고 지구에 누적되는 에너지가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양은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들어오는 에너지의 89%를 흡수하면서 기후변화의 조절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양에 에너지가 누적되면서 수온이 올라가고, 대기로 내뿜는 에너지의 양이 증가하면서 기상현상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기후변화로 전 세계 해양의 열량이 증가하기 시작하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대부터였고 지구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이다. 기후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물론이고 기후변화에 관한 대응 정책 또한 비과학적일 수밖에 없었다. 점차 위성을 포함한 지구 관측, 분석, 예측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역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기후변화의 특성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의 전략이나 정책들이 국가, 지자체, 마을 단위로 세분화되고 있다.국가나 지자체의 가장 큰 책무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가장 큰 외부의 위협은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악기상과 자연재해 발생이 증가하고, 이는 우리 사회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자연재해를 분석해 보면 홍수로 인한 재해가 예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해수온 상승으로 인해 수증기의 발생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증가한 수증기는 대기로 유입되어 폭우와 홍수 발생으로 이어진다.일반적으로 지구 기온 상승 예측은 컴퓨터 예측 모델이나 관측자료의 30년 추세선 분석을 활용한다. 기후변화의 속도는 과학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5년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시기가 2042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2020년에는 2031년으로 앞당겨지더니 2025년 4월 분석에 의하면 4년 후인 2029년이 될 거라고 한다. 10년 사이에 무려 13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피해는 사회적으로나 시·공간적으로 그 범위가 매우 넓게 나타난다. 따라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나 전략은 시·공간적인 자연재해와 재난, 그리고 적응 분야를 세분해서 수립해야 한다.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재해는 폭염이나 홍수, 가뭄과 한파, 산불이나 대설 등이고 재난은 화재나 붕괴, 폭발, 환경오염 등이다. 그리고 기온 상승이나 해수면 상승, 사막화나 종 다양성의 손실 등은 기후변화 시대에 우리가 적응해야 할 분야이다.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주는 시설은 일차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즉 도로나 항만 제방, 댐 등 사회기반시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방이나 댐은 과거의 기후 통계 자료에 기반하여 설계되었다. 과거의 안전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 기반 시설물들은 기후변화로 증폭되고 있는 재해로부터 우리를 더 이상 보호해 주기가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기후변화시대에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사회기반시설의 재정비이다. 이는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적인 기후변화 위험평가와 체계적인 AI 기반의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재해 대응 체제가 현장과 사후 대책에 치우쳤다면 위험평가와 조기경보시스템의 구축은 재해를 사전에 대응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과학적인 지역 위험평가와 조기경보시스템, 비상 대응과 긴급구호 체제를 구축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여름철 태풍의 계절이다. 치솟고 있는 기온으로 한층 강도 높은 폭염과 폭우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다. 과학적이고 지역적인 조기경보 시스템의 구축으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 원 희 본부장

이원희 기자 boobee0524@hanmail.net
< 저작권자 @한국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267-8 / 1층 전화번호 : 032-422-8181 FAX 050-4478-0972 (휴) 010-5310-0972 발행인 : 이원영 | 편집인 : 임택 | 등록번호 : 인천, 아01506 | 등록일자 : 2021.01.17 Copyright @한국미디어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회장 : 권중광 부대표 : 이원희 010 2624 8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