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경인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하며, 로봇수술 분야 선도병원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3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A씨(49·여)에 대해 송민경 과장(산부인과) 집도, ‘단일공 자궁근종절제술’을 성공했다.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수술은 이번이 500번째다. 기간으로 보면, 지난 2023년 9월 로봇수술센터 출범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이룬 쾌거다.
이성배 로봇수술센터장(외과)은 “500례 달성은 단순히 수치를 넘어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쌓아온 신뢰의 기록이자 의료 혁신의 역사”라고 밝혔다.
주역은 단연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다.
여기에 인천세종병원의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 시스템, 숙련된 의료진의 협업체계 등이 접목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인천세종병원 전경, 인천세종병원 의료진이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로 수술하는 장면>
인천세종병원이 보유한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는 4세대 모델 중에서도 가장 최신형이다. 국내 병·의원을 통틀어 현재 20여대만 보급됐다.
기존 3~4개 절개창을 내야 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오직 1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하면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수술 흉터 자국 개수를 줄여 미관상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환부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카메라는 고화질(Full HD) 3차원 시각 기능과 함께 관절을 여러 개 달아 유연성을 높였다. 몸속 좁은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술 시야 확보에서 용이하고, 수술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 인천세종병원 로봇수술 적용, 응급수술에서부터 암 수술까지 ‘경계 뛰어넘어’
인천세종병원의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 활용에는 경계를 뛰어넘는다.
대표적으로 담석, 담낭용종,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선근증, 탈장, 비만대사수술, 자궁질탈출증, 맹장, 기흉 등 다양한 양성 질환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대장암, 위암, 갑상선암 등 암 수술에까지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천세종병원은 응급수술, 다발성 자궁근종, 다학제 협진 수술 등 고난도 상황에서도 로봇수술에 성공하는 등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어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인천세종병원의 로봇수술 역량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나고야 에키사이카이 병원 소속 전문의(외과)가 술기를 배우고자 직접 인천세종병원을 방문, 로봇수술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성배 로봇수술센터장(외과)은 “로봇수술센터 전 인력은 로봇수술 전문 교육을 이수를 기본으로 탄탄한 팀워크를 갖추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로봇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이 같은 의료진의 탄탄한 팀워크를 비롯해, 전문적인 리더십, 체계적인 수술실 운영 시스템, 백업 인프라, 응급수술 대응 능력, 숙련된 마취팀, 전담 로봇수술 코디네이터 확보, 환자 중심의 협진 시스템 등 병원의 종합 역량이 유기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앞으로 기술 고도화와 협진 체계 발전에 중점을 두고,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로봇수술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