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의령군이 공직사회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실천적 소통의 장으로 운영 중인 ‘청렴 다과회(다함께 과제 추진 회의체)’가 최근 제2차 회의를 마치며 본격적인 운영 궤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청렴 다과회’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청렴 시책과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현실적 개선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소통형 회의체로,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전 부서 간부공무원이 청렴 실천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실용적 회의 모델이다.
군은 올해부터 정례적으로 청렴 다과회를 개최하여 ▲청렴도 평가에 따른 부서별 이행사항 점검 ▲청렴 취약 분야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 ▲간부공무원 중심의 청렴 리더십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7일 회의에서는 지난 6월에 진행된 간부공무원(5급 이상) 40명을 대상으로 한 개인별 청렴도 진단 결과가 공유됐다.
군은 진단의 객관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년간 함께 근무한 상위, 동료, 하위 평가단이 평가를 수행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의령군 간부공무원들의 평균 청렴도는 9.78점(10점 만점)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무책임 회피 및 복지부동’(각 9.64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 이와 관련된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다.
군은 이번 진단 결과와 더불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청렴도 평가 결과를 함께 분석하며, ‘청렴 노력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 ‘외부 청렴 체감도’ 향상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관행과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인허가·보조금·축제 협찬 등 취약 분야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들이 제시됐다.
오태완 군수는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청렴 회의에서 벗어나, 간부공무원 모두가 변화의 주체로 참여하는 회의체가 필요했다”며 “청렴 다과회는 공직자가 스스로 청렴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실현 가능한 과제를 함께 도출해 나가는 장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부 제도 개선과 동시에, 청렴 문화를 군민과 함께 확산시키기 위한 대외 홍보 전략도 적극 추진 중이다.
그 목적으로 ‘솥바위와 청렴 부자의 길’, ‘외쳐봐요! 청렴!’ 등 의령군의 상징과 청렴 가치를 결합한 청렴 로고송 6곡을 군 청렴감사팀에서 자체 제작했다. 이는 각종 청렴 캠페인, 방송, 행사의 배경음악으로 활용되어 공직사회와 지역사회 전반에 청렴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있다.
앞으로 의령군은 청렴 다과회 외에도 청렴부자 스마트 골든벨, 민·관 반부패 합동 점검, 군민 청렴감시단 발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밀착형 청렴 행정’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