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120여 년 전 고향 태안을 떠나 평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우운(愚雲)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마침내 고향 땅에 돌아왔다.
지사는 1869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뒤,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동보국회 창립과 대동공보 발간을 통해 친일 세력에 맞선 언론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으로 군인 양성 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이끌었으며, 1940년 12월 타향에서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1995년 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고향 귀환을 위한 노력은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오랜 세월 이어졌다.
2005년 기념사업회 창립 이후, 2010년 생가지를 충청남도 지방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선양 활동이 계속됐으며,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군민 성금 모금 운동을 통해 유해 봉환 준비가 본격화됐다.
그 결과 2025년 8월 13일, 태안군 남면 몽산리 문양목 선생 생가지에서 추모제가 열렸고, 지사의 영현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추모제에 종친의 한 사람으로 참석한 문수기 서산시의원은“선조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과 희생 앞에 종친 후손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더욱더 실력을 갖춰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으로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귀환은 태안과 충남, 그리고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큰 의미를 다시금 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