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2025년의 가을, 인천의 역사와 희망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그려낼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창작 음악극 〈인천! 해방둥이〉가 오는 11월 8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인천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어린이들의 노래극
〈인천! 해방둥이〉는 개항 이후 격동의 세월을 지나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인천의 역사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는 창작 합창 음악극이다.
‘인천의 과거·현재·미래를 하나의 이야기로 잇는다’는 기획 아래,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의 희망을 어린이의 목소리로 그려낸다.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마법 같은 시간 여행!
극은 주인공 ‘지우’가 인천 개항장의 오래된 우체통 앞에서 ‘해방둥이 할머니’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이 신비로운 만남을 계기로 지우는 우체부, 철도원 등 개항장의 상징적 인물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 인천의 근대사를 직접 체험한다.
전쟁과 고난, 연대와 희망의 장면을 지나며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마주한 지우는 ‘지금 이곳’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지막에는 인천의 어린이로서 미래를 밝히겠다는 다짐의 노래를 부른다.
'인천 해방둥이'는 시간을 건너 전해지는 기억과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가 과거를 품은 현재의 주인공이며, 내일을 여는 주역임을 따뜻하게 전한다.
합창과 군무, 기술이 만나 완성한 세대공감의 무대
음악극은 프롤로그 기악곡 〈그날이 오면〉으로 시작해 1막 ‘밀물’과 2막 ‘썰물’로 구성된다.
1막은 ‘인천 사이다’, ‘개항의 시대’, ‘그날이 오면’ 등, 2막은 ‘해방의 아침’, ‘갈등과 투쟁’, ‘K-인천’ 등으로 이어지며, 각각 다섯 장으로 구성해 근대사를 살아온 인천 사람들의 희망과 용기, 그리고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소리꾼 장사익이 1막의 ‘이별의 항구’와 2막의 ‘갈등과 투쟁’에 특별출연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그의 독창적인 한국적 창법은 시대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극 전체에 울림을 전한다.
또한 시대별 상징성과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의상·합창·군무·아크로바틱이 어우러지고, LED 영상과 프로젝션 연출을 활용해 시간여행의 마법 같은 장면을 완성한다.
조현경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인천! 해방둥이〉는 80세가 된 인천의 해방둥이와 현재의 인천 어린이가 세대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품”이라며, “합창단과 시민이 함께 노래하며 역사를 되새기고, 그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5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