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김풍옥 기자 ] 충북 진천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역사 공간인 보재 이상설 기념관이 대대적인 기능보강사업을 마무리하고, 역사와 교육, 체험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올해 총 3억 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념관 내부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대폭 확충했다.
우선, 기념관 로비에는 ‘독립운동가 흉상’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입장과 동시에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복합공간 ‘서숙관’은 각종 회의와 행사,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꾸며 기념관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실을 마련해, 기념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교육 체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가보훈부로부터 진천군 출신 독립유공자 9인의 복원된 훈장증을 기증받아 전시함으로써,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고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해당 훈장증은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기념관은 시설개선에 그치지 않고, 올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도 본격 운영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이상설 그림자극’은 이상설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이야기를 학생 눈높이에 맞춘 그림자극 형식으로 구성해, 역사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진천에서 피어난 독립의 꿈’ 프로그램은 전시 관람, 워크북 학습, 체험활동을 결합한 학습형 콘텐츠로,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참여하는 주도적 역사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향후 정규 체험학습 코스로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군은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정기적으로 기념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학교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교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회와 교육자료 지원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으로만 배웠던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이상설 선생님이 진천 분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근환 군 문화관광과장은 “이상설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가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기념관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상설 기념관이 진천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군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