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었는데도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변덕스러웠지만 어느덧 네 번째 절기인 춘분도 지났고 기온도 점차 올라가는 것이 이제 봄이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다양한 꽃도 피기 시작하면 더욱더 봄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이러한 봄의 문턱에서 기억해야 하는 날이 있으니 바로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범국민 안보의식을 북돋아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16년부터 정부는 서해수호의 날을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하였는데, 마침 올해는 서해수호의 날이 제정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 국가보훈부는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아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 영원히 기억될 이름들’이라는 슬로건을 선정하였다. 또한 28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 정부·군 주요인사 등을 초청하여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보훈지청도 오프라인·온라인 행사 및 홍보를 통해 서해수호의 날을 국민이 함께하는 보훈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서해수호 55용사
필자의 인생 최대 좌우명은 ‘행복’이다. 따라서 행복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절차, 수단 등을 선호한다. 정치체제의 관점에서는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행복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이를 선호한다. 물론 세부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다수는 대체로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사상과 언론의 자유 등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관계로 이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하여도 수용적이고 경계 없는 태도로 대하다 어느 순간 공산주의, 독재주의 등 국민의 자유를 부정하는 체제로 변모되어 버릴 위험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전복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고 대항하는 “방어민주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 헌법 제8조 제4항도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며 이를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방어민주주의는 생각만큼 쉬운 것이 결코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들은 교육, 언론, 인터넷 등 다양한
매년 3월 1일이 다가올 때면,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3·1절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로, 1919년 3월 1일 일어난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운동은 단순히 일제의 식민 통치에 대한 저항을 넘어서,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 의지를 세계에 널리 알린 역사적 사건이었다. 3.1 만세운동은 그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 아래에서 조선의 독립을 위한 첫 번째 대규모 민중 운동으로, 이후 한국의 독립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시작점이 되었다. 단순히 한국의 독립을 위한 첫걸음이 아니라, 민족의 단결과 자주적인 국가 건설의 의지를 다지게 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 운동은 우리 민족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자유와 독립을 위한 열망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중요한 상징적 사건으로,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국가적 자긍심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는 날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조국이 외세의 압박 속에서 자주 독립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날이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로 뭉쳐졌던 기념비적인 순간이기 때문이다. 독립을 위한 외침은 단순한
인천시 계양구 장기리 일대에 자리잡고 있던 ‘황어장터’는 일대가 잉어의 산지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제 강점기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소 매매시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919년 3월 24일 평화로운 소 시장이었던 이곳에서 천도교도 심혁성 지사는 300여명의 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본 순사에게 체포되었고, 체포에 항의하는 200여명의 주민들에게 일본 순사가 칼을 휘둘러 군중 속에 있던 이은선 지사가 칼에 찔려 숨졌습니다. 또한 만세운동에 참여한 40여명의 주민이 일제에 붙들려 모진 고문을 겪고 옥고를 치러야 했습니다. 황어장터 만세운동은 당시 강서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 중 최대규모였으며,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1919년 3월 인천지역에서는 황어장터 만세운동 이외에도 인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동맹휴학 및 만세운동, 소래면 주민들의 소래산 만세운동 등 주민들의 시위참여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대한제국 충청도 검찰청 검사를 역임한 홍진 지사는 3·1운동이 일어나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주요인사들을 규합하여 인천 만국공원에서 한성 임시정부의 수립을 선포합니다. 이후 건립요인들과 함께 중국
지난 7일, 울산지방법원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에게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이 사건은 ‘사전 제조된 첩약의 불법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국민 건강을 해치고, 보험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는 범죄행위이다. 해당 한의사는 환자 진료 없이 미리 제조한 첩약을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처방하고, 이를 통해 2020년 9월부터 작년 4월까지 총 646차례에 걸쳐 8,600만 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는 한방의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명백한 보험사기로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사안이다. 현행법상 자동차보험의 한방첩약은 환자의 개별적인 증상과 질병 상태를 고려하여 진료 후 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한의사는 이를 무시하고 사전 제조한 첩약을 맞춤형으로 처방한 것처럼 속여 불법 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허위 보험 청구는 단순한 사기를 넘어 의료 시스템 전반을 붕괴시키는 심각한 범죄로, 국민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와 수사기관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국가보훈부는 금년 6월 보훈기금 기부금품 모집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보훈기금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고 시행규칙을 새로 제정하였다. 이를 통해 나라에 희생, 헌신한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를 위해 전 국민 누구나 기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일류보훈 실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국가보훈부는 이를 계기로 보훈 기부문화를 확산하고자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캐치프레이즈로 정부와 민간의 참여를 적극 조성하기 위해 「모두의 보훈 드림」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모두의 보훈 드림」 기부 프로젝트는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위기의 조국을 수호한 참전유공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헌신, 희생하신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분들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영웅들과 그 유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인 후원을 위한 전 국민 참여 보훈기부 프로젝트로서 금년 6월 론칭하였으며, 관련 홈페이지도 개설되었다. 「모두의 보훈 드림」 홈페이지를 통해 소중히 모금된 기부금은 관련 법에 따라 국가보훈부 소관 보훈기금으로 납입된 후, 국가재정법을 철저히 준수하여 투명하게 운영되며, 특히 기부자 본인이 국가유공자 등 노후지원
“오늘은 2024년 3분기 정기 안전보건교육 날이고, 특별안전보건교육은 다음주에 실시합니다.” 분기별 안전보건교육, 유해위험 작업에 대한 특별안전보건교육, 물질안전보건자료 교육 등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교육은 다양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교육하는 내용은 항상 같은 내용인 것 같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데 왜 자꾸 교육을 할까? 반복되는 교육과 훈련은 지루하고, 시간을 낭비한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교육은 정보를 제공하고, 반복적인 교육은 무의식적인 행동을 만든다. 개인들의 이러한 행동들이 모여서 조직 내 하나의 문화가 되는 것이며, 안전교육을 통하여 조직 구성원의 안전한 행동을 만들고, 이러한 것이 조직 내 안전문화가 되는 것이다. 안전문화는 단순한 규칙이나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조직 내 구성원이 서로를 지키고 존중하며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 의식이다. 무상해 사고가 여러 번 발생하면 결국 사망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안전관리의 기본이다. 그리고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종종 잊혀진다. 한 번의 불행한 사건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는 사고, 한 가정이 파탄에 빠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사회에서도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게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냉전시대 배경의 대표적인 게임에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가 있다. 이 작품들은 서방 진영과 공산 진영이 서로의 가치관과 체제를 놓고 극단적인 대립을 이어가던 냉전의 상황을 생생히 묘사한다. 작품 속 이야기로 재현된 이념적 갈등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저 허구적 설정이 아닌 현실의 두려움이었고, 실제 역사 속 비극으로 남아 있는 한국전쟁이야말로 냉전이 전쟁으로 치닫는 현장이었다. 한국전쟁은 냉전의 첫 번째 직접적인 무력 충돌이었고, 당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세계 평화와 질서를 위해 한국전쟁에 대규모로 참전하는 결정을 내렸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22개국(병력지원국 16개국, 의무지원국 6개국)의 유엔군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장에 섰고, 만리타국에서 낯선 이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들의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자리할 수 있도록 한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한국전쟁 정전 70여 년이 흐른 지금, 최근 국제 정세는 다시금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최근 국제 정세
인천시 서구 경명공원에서는 매년 ‘콜롬비아군 6・25전쟁 참전용사 추모식’이 열립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콜롬비아군이 마지막으로 주둔하였던 곳이 현 서구 가정동 지역이었던 까닭에 경명공원 내에 이를 기념하는‘콜롬비아군 참전기념비’가 서있기 때문입니다.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 유엔회원국 중 유일한 6・25전쟁 참전국입니다. 콜롬비아는 총 5,100여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현재 강원도 철원지역인 금성지역에서 중공군과 ‘금성전투’를 치러 52명의 중공군을 사살하였습니다. 또한 연천 천덕산 일대 방어진지 중 하나였던 불모고지에서 중공군의 역습을 저지한 ‘불모고지 전투’를 치러 콜롬비아 대대 병력의 20%가 사망하는 피해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2023년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천보훈지청에서 주최한 ‘유엔참전국과 함께 하는 감사와 연대의 음악회’에 주한 콜롬비아 공사가 참석하여 행사에 함께 한 6・25참전 유공자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참전유공자분들은 참혹한 전장에서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워준 참전국인 콜롬비아에 진심으로 고마워하셨고, 감사인사를 받은 콜롬비아 공사는‘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무척 감격스럽고, 초청해주어 고맙다’고 하였
지난 주말, 우연찮게 TV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을 봤다. 3시간짜리 장편영화를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다 봤다. 이제는 개봉한 지 20년도 지난 고전영화지만, 채널을 안 돌리고 엔딩까지 다 보다니 명작은 명작인가 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절대악 사우론에 대항해 인간과 요정, 난쟁이들이 힘을 합쳐 물리친다는 내용. 각 종족들은 이해관계가 제각각이어서 쉽지는 않았으나 그들의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마침내 연합하는 모습은,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냉전의 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소련의 붕괴로 그 시기가 지나간 지금,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대립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패권 다툼,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가들 간의 새로운 연합과 충돌의 양상을 보여주며, 21세기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가 정치적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는 매우 중요해졌다. 이웃국가인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우리는 더 큰 그림을 보고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로서, 자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