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후기만 맹신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건 금물입니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난소 질환으로 수술을 고민하는 여성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인터넷 검색이다. 병원 이름을 검색하고 ‘자궁근종 수술 후기’, ‘로봇수술 후기’, ‘입원 기간’, ‘수술 후 통증’ 등을 찾아보며 비슷한 경험을 한 환자의 이야기를 참고한다. 수술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실제 경험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온라인에 올라온 후기의 양만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병원인지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인천세종병원 박황신 과장(산부인과)은 16일 “온라인 후기는 개인의 경험”이라며 “같은 질환으로 같은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질환의 정도, 수술 범위, 과거 수술 이력 등에 따라 수술 과정과 회복에 대한 경험은 달라질 수 있다. 모든 환자가 자신의 치료 경험을 온라인에 공개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기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진료나 수술의 수준이 높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반대로 후기가 적다고 해서 의료진이나 의료 시스템을 판단할 수도 없다”면서 “인터넷 후기는 병원을 알아보는 참고 자료지, 수술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강
[ 논 평 ] 지난 주말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직후, FC서울 응원석에 인천과 인천유나이티드를 비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됐습니다. 축구에는 치열한 경쟁과 뜨거운 응원이 존재합니다. 라이벌구단을 향한 응원과 풍자는 프로스포츠의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열정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특정 구단을 넘어 그 연고지와 지역 주민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와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는 지역 비하와 모욕은 스포츠의 본질인 경쟁과 존중,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오랜 시간 치열한 경쟁을 이어온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입니다. 그렇기에 양 팀의 경기가 더욱 뜨겁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라이벌은 존중할 때 더욱 빛나고, 응원은 상대를 배려할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팬들 간의 갈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FC서울 구단과 관련 단체는 이번 현수막 게시 경위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다시는 경기장에서 특정 지역이나 시민을 비하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와 재
[세종의학칼럼]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주사, 급성 췌장염 이외에 담석증이나 담낭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천세종병원 김광현 과장(외과)은 “빠른 체중 감소 자체가 담석 발생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이라며 “비만 치료를 피하라는 게 아닌, 비만 주사로 인한 복부 불편감인지 담석 등으로 인한 복통인지 증상을 구분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7일 이같이 밝혔다. 비만 주사의 심각한 부작용을 얘기할 때 가장 흔한 게 급성 췌장염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담석증과 담낭염 역시 비만 주사 부작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의학협회(AMA)의 내과학 학술지(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비만 주사의 대표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담낭·담도질환 위험이 37% 증가했다. 또 담낭절제술을 받게 될 위험은 무려 70% 증가했으며,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한 연구에서는 담낭·담도질환 위험이 2.29배 증가했다. 이 같은 연구는 76개의 무작위 임상시험, 총 10만 3천여명을 분석한 결과다. 김 과장은 “빠른 체중 감소 자체가 담석 발생의
■ [논평] 인천 국비 첫 7조 시대, 이중소외를 끝내는 출발점이 되겠습니다 인천의 2027년도 국비가 정부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7조8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보다 6,128억 원, 9.5% 늘어난 규모이자 사상 처음 정부예산안 국비 7조 원 시대를 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GTX-B와 계양~강화고속도로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인천e음 등 민생예산은 물론 AI·바이오·문화콘텐츠·에너지로 이어지는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에도 국비가 반영됐습니다. 인천시민의 삶과 인천의 미래에 국가재정을 제대로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천은 그동안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정작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지원에서는 다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밀려나는 ‘이중소외’를 겪어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을 품고 국가 경제를 떠받쳐 온 300만 인천시민에게 기여에 걸맞은 투자와 지원이 돌아와야 합니다. 정부안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거나 추가 확보가 필요한 사업들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더 채워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박찬대 시정부와 국회를 잇고, 인천에 필요한 예산과 제도를 하나라도 마지막까지 더 확보해 인천이 대
[세종의학칼럼] 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고도비만, 심장이 먼저 망가질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 심장이 먼저 망가질 수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고도비만 환자들은 흔히 ‘당뇨도 없고 혈압도 정상이라 비만 외에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뚜렷한 대사질환이 없는 젊은 고도비만 환자에게서도 심장 구조나 기능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3일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비만대사수술을 앞두고 시행하는 심장 검사에서 심장의 수축력을 나타내는 박출률(EF)은 정상이지만, 심장 근육이 두꺼워져 있거나 이완 기능이 떨어지고 심근의 미세한 기능을 평가하는 좌심실 종축 변형률(Global Longitudinal Strain, GLS)가 감소한 환자를 볼 수 있다”며 “이는 대사질환이 없다는 것과 심장이 건강하다는 것이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고도비만은 그 자체로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체중이 증가하면 늘어난 신체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혈액량과 심박출량이 증가한다. 심장은 정상 체중일 때보다 더 많은 혈액을 지
[ 논 평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인천시는 시장은 바뀌었는데, 시정의 손발을 움직이는 주요 산하기관의 수장들은 여전히 전임 시정에 머물러 있다. 민선9기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됐지만, 전임 시장이 임명한 주요 기관장들의 자진 사퇴 움직임은 사실상 멈춰 있다. 인천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환경공단, 인천시설공단, 인천연구원, 인천문화재단 등 인천시의 핵심 정책과 예산을 실제 집행하는 주요 기관에는 여전히 유정복 전 시장 재임 시절 임명된 기관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만 바뀌고 시정의 엔진은 그대로인 셈이다. 산하기관은 명예직도, 개인의 임기를 보장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수천억 원의 시민 세금을 집행하고 주택·교통·환경·문화·관광 등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정책을 실제로 수행하는 자리다. 특히 일부 기관장들은 임명 당시부터 정치적 인사 논란과 기관 운영을 둘러싼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럼에도 지방선거를 통해 시정의 방향이 바뀐 지금까지 아무런 책임 있는 입장도 없이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만을 앞세워 자리를 지키는 것이 과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법적 임기가 시민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와 명절 귀성ㆍ귀경,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는 계절이다. 단풍명소를 찾는 여행객과 밤 산책을 즐기는 주민이 많아지면서 도로 위 교통량도 증가한다.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계절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모두의 교통안전 의식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계절 변화와 이동량 증가 시기에는 졸음운전, 음주운전, 보행자 사고 등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네 가지 실천 사항을 소개합니다. 첫째, 장거리 운전 시 졸음운전을 예방합시다. 명절 귀성길이나 가을 여행 철에는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하다. 특히 차량 내부를 밀폐한 상태에서 히터나 에어컨을 장시간 작동하면 졸음과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졸음운전은 순간적인 판단력 상실로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운전 중에는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쉬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피로가 누적되었다면 무리한 운전보다는 휴식을 선택하는
■ [논평] 인천e음, 바로잡아 다시 이어갑니다. 선심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e음 캐시백 재개를 환영합니다. 인천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을 편성하고,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21일부터 캐시백 지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캐시백은 10%로 운영되며, 추석을 앞둔 9월 21일부터 30일까지는 월 결제한도를 100만 원으로 확대하고,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월 50만 원 한도로 운영됩니다. 이번 재개는 단순히 중단됐던 사업을 다시 이어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잘못된 재정운영은 바로잡고,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은 책임 있게 다시 이어가겠다는 결정입니다. 지난 유정복 시정은 올해 5월 인천e음 캐시백을 10%에서 20%로 확대하고 결제한도 역시 높였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혜택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예산은 조기에 소진됐고, 결국 7월 16일부터 캐시백 지급이 중단됐습니다. 시민에게 혜택을 크게 약속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하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입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가 예산이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현실은 지금 안전경영의 중요한 전환점에 위치한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며,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제 안전은 생산성과 경영의 주변 업무가 아니라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즉, “안전시설과 제도가 충분하면 중대재해는 사라지는가?”라는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안전장비와 정교한 매뉴얼을 갖추어도 작업자가 위험을 가볍게 여기거나 익숙함 때문에 절차를 생략하고, 동료의 위험을 보고도 침묵한다면 사고는 담보되지 않는다. 결국 안전경영의 최후 지점에는 언제나 사람의 행동이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안전경영은 시설과 제도 중심의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안전인성(Safety Character)’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 중심의 안전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안전인성이란 단순히 안전지식을 많이 알고 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위험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능력, 안전수칙과 작업절차를 자발적으로 준수하는 책임성, 동료의 위험을 외면하지 않는 배려와 소통, 위기 상황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대응하
[ 칼 럼 ] 오늘날 우리는 전세계의 기후위기, 감염병, 대형재난, 사회적 갈등 등 복합적인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는 인간의 생명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가치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2015년 채택된 UN의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이며, 기업 경영 분야에서는 ESG가 중요한 기준으로 정착되고 있다. SDGs는 인류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개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빈곤과 불평등 해소, 환경 보호, 평화와 제도 구축 등 다양한 목표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 중심에는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치가 위치한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Goal 11), 기후변화 대응(Goal 13), 평화·정의·제도 구축(Goal 16)은 모두 사회적 안전과 직결된 목표들이다. 기업 경영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분명하게 나타난다. ESG는 단순한 환경경영을 넘어 기업이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담당하는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환경(Environment)은 기후와 생태계 보호를 의미하며, 사회(So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