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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인천 중구의회, 의원 4명과 직원 4명 ‘4천만 원’ 들여 도시계획, 복지, 관광, 환경 유럽으로 공무 국외 출장 견학 준비 완료

- 9월 15~22일 6박8일 동안, 동유럽 체코 및 오스트리아 방문 예정 

- 영종구와 제물포구 신설 대비, 유럽 선진 사례 통해 비교.분석 및 기초자료 확보 위해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인천 중구의회가 9월 15~22일까지 6박8일 동안 동유럽 체코, 오스트리아를 의원 4명과 직원 4명 등 모두 8명이 ‘4천만 원’을 들여 공무국외 출장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종호 의장이 최종 서명한 ‘2025년 인천시 중구의회 공무국외출장 계획(안)’에 따르면, 출장목적으로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중구 원도심과 동구 통합으로 제물포구 신설, 영종구 출범)에 대비,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 복지, 관광, 환경 등 분야별 정책 모델을 유럽 선진 사례를 통해 비교·분석하고, 향후 균형 있는 발전 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출장 동기 및 내용을 보면 ▲도시재생 및 스마트시티 개발 사례 조사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공공요양 및 통합복지 모델 벤치마킹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 ▲자원순환시설 조성 관련 시민 수용성 확보 방안 참고 ▲역사문화자산 기반 관광 콘텐츠 개발 및 도시 브랜딩 전략 분석으로 돼 있다.

 

방문지는 체코가 ▲프라하 호도프 요양원 ▲황금소로 ▲시도시계획개발연구소 ▲카를린 지구 ▲체스키 크롬로프성이고, 오스트리아의 경우 ▲아스페론 스마트시티 ▲슈피텔라우 소각장 ▲도나우인젤 ▲잘츠부르크 역사지구 ▲나슈마르크트 재래시장 등이다.

 

앞서 중구의회는 우호교류도시인 몽골 울란바타르시 수흐바타르구의 초청으로, 지난 7월 10~14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에 활동비 803만5,510원을 들여 의원 4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 등 8명이 수흐바타르구, 테를지 국립공원 등을 방문하면서 상호 이해 및 우호 증진, 협력 분야 발굴, 문화관광 정책 벤치마킹(국가 축제 참석) 등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중구의회 공무국외출장을 둘러싸고, 지난 7월에도 몽골을 다녀왔는데도 바로 또 가는 것은 ’해외 병(?)‘이 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로 지역 여론이 부정적이다.

 

상인 박 모씨(58. 신포동)는 “지금 경제가 어려워 다들 힘들어하는 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구의원들이 ‘수천만 원’을 들여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갈 때인가요. 너무한 거 아닌가요”라며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중구 주민들은 “인천지역 상황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데, 각 구의회에서 경쟁적으로 국외 출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며 “현직 의원들이 내년에 정치적인 입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지역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외 출장을 강행하려는 ‘무리수’이기 때문에 취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남동구의회가 9월 홍콩과 대만, 일본으로 나눠 국외출장을 비롯, 미추홀구의회는 오는 10월 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계양구의회도 9월 출발 예정인 가운데, 부평구의회는 홍콩.마카오와 일본으로 계획을 세워 공지에 올릴 예정이고, 앞서 동구의회는 지난 7월 일본, 헝가리.오스트리아.체코로 다녀 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번 갈 때마다 수천만 원의 혈세를 들여 지방의회가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는데, 체험형 답사 위주로 일정을 짜 진행하다 보니 ‘주마간산’이어서 해외 방문 성과나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며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의회에서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국외출장 제도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