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고 ]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젊음을 바쳐 헌신한 제대군인들에게 있어, 전역 이후의 삶은 또 다른 도전이자 새로운 출발입니다.

군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직장을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오랜 기간 몸담아온 생활의 틀과 문화를 바꾸는 커다란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제대군인들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이 바로 제대군인지원센터입니다.

저는 올해 인천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예비전력관리’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의 멘토로 지정되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29일, 제대군인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멘토–멘토 만남의 자리에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예비전력관리 선발시험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제대군인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한 행사 참여가 아닌, 서로의 고민과 희망을 나누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건설적 인연을 약속한 값진 자리였습니다. 늦었지만 형식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멘토-멘티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신 인천제대군인지원센터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이렇듯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열정과 헌신은 우리 제대군인들에게 새로운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산소와 같은 존재입니다. 단순한 취업 알선에 머무르지 않고, 개개인의 역량을 분석하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연결해주며, 필요한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그 역할은 제대군인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제대군인들이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존재와 지원 프로그램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전역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모든 제대군인들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군 조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각급 부대는 전역 예정자 교육 과정에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소개와 구체적 활용 사례를 포함하여, 전역 이후의 삶을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전역 이후 우리는 군 조직에서는 제외되지만, 제대군인지원센터와 같은 기관의 존재 덕분에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당당히 설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제대군인 스스로도 이러한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 자격증 취득, 멘토–멘토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당당히 자리 잡아야 합니다.

군 복무 시절 배운 성실함과 책임감, 위기관리 능력, 리더십은 사회의 그 어떤 분야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는 자산입니다. 이 자산을 기반으로 우리는 제2의 인생을 더욱 보람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대군인들이 사회 속에서 더욱 당당히, 그리고 당연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군 조직의 적극적인 홍보와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든든한 지원이 함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2025년 제대군인주간(9.29~10.2)을 맞아 우리 모두가 “두 번째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욱 밝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