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 고난도 선진 술기를 해외에서 펼치고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는 등 국위를 선양하고 돌아왔다.
인천세종병원은 공준혁 과장이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응우라 국립중앙종합병원을 방문, 복잡형 복부대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Thoracic Endovascular Aortic Repair·TEVAR)을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술은 흉부 절개 없이 경피적으로 허벅지 동맥에 미세도관(카테터)을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 파열 위험이 큰 대동맥에 원통형 스텐트-그라프트(Tubularstent-Graft)로 된 인조 혈관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시술 전 과정은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현지 의료진과 공유됐는데, 공 과장은 한 번의 시술에서 TEVAR와 함께 추가적으로 우측 내장골동맥 플러스 색전술(혈관을 막는 시술)까지 능숙하게 시행하며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번 시술은 인도네시아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KTCVS) 및 대한중재혈관외과학회(KSVES)에 의료진 파견 및 집도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시술은 인도네시아에서 5번째, 응우라 국립중앙종합병원에서는 최초 시도다.
공 과장은 시술 성공 후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시술 다음 날 인도네시아 발리 스톤즈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소아 선천성 심장 수술 학회 및 제16회 인도네시아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연사로 참여, ‘복부대동맥류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에서의 주의점과 고려사항’을 주제로 세부적인 시술 방법은 물론,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예방 및 합병증 치료법 등을 폭넓게 강의했다.
인천세종병원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시술 환경이 발전하고 있으나 이번 복잡한 복부대동맥류의 경우처럼 어려운 증례는 경험 부족으로 시술이 아닌 대부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은 앞으로 고난도 시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꾸준한 교류를 통해 선진 술기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