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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기후부, ‘2035 제주 탄소중립’ 본격화

24일 정부․공공․전문가 모여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탄소중립 섬을 향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가 24일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부․공공기관․전문가를 아우르는 협력체제를 가동한다.

 

제주도와 기후부는 24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발족식을 열고 전력·수송·건물·자원순환 등 전 부문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을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섰다.

 

협의체에는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전문기관, 학계·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제주도는 협의체 논의를 토대로 ‘2035 제주 탄소중립 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입법과제 발굴·제도 개선·예산 반영 등 실행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2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비전 선포 이후, 지난해 ‘2035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2024년 기준)하고, 전기차 보급률은 전국 1위(2025년 8월 기준 등록 차량의 10.24%)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유연성 자원 확충과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 기반 혁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정책 추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족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 관련 부서 및 기관 단체장 등과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 유승광 대변인, 오일형 기후에너지정책관,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오영훈 지사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이 제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관심을 보여 미국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며 “제주도의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저개발 국가나 섬 나라들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기반의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고 분산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더니 세계은행이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며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실시간 전력시장 거래제 기반이 있었기에 지난 4월 4시간 ‘RE100’ 실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 관계자들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협력해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고, 빠른 시일 내에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해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뛰겠다”며 “탄소중립협의체가 성과를 내는 협의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정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장관은 “제주도의 탄소중립을 구현하지 못하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도 힘들다”며, “2035 제주 탄소중립 추진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청정에너지·건물·자원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관련 산업 생태계도 함께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달성의 이정표로서 2035 제주 탄소중립 추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내실있는 로드맵 수립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발족식에서는 제주도의 2035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추진 상황 공유와 제도개선 과제 제안, 2035 제주 재생에너지 자립섬 시나리오 등이 검토됐으며, 이후 제도개선 방향 및 탄소중립 기술 등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제주도는 이번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청정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정책적·제도적 기반 강화를 통해 2035 탄소중립 섬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