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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외동포청은 ‘관료의 편의’를 위한 서울 출장소가 아닙니다.”

-김경협 청장의 ‘행정 편의주의’와 유정복 시장의 ‘무능한 방임’을 엄중히 꾸짖습니다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조국을 그리는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오늘 우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시사한 ‘광화문 이전 검토’ 발언은 단순히 청사 위치를 옮기겠다는 행정적 논의가 아닙니다. 이는 750만 재외동포가 인천에 부여한 ‘역사적 소명’을 ‘공무원의 출퇴근 편의’와 맞바꾸려는 위험한 도박이자, 인천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원로이자 인천의 대변자로서 다음과 같이 엄중히 경고합니다.

 

첫째, 김경협 청장에게 묻습니다. 재외동포청의 주인은 ‘외교부 공무원’입니까, 아니면 ‘750만 재외동포’입니까?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둥지를 튼 것은 외교부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정책의 유일한 수혜자인 전 세계 한인 단체와 동포들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모국과 연결되고 싶다”며 인천을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요자 중심 행정’의 대원칙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청장이 “서울 중심의 업무 관행”과 “교통 불편”을 이유로 광화문 회귀를 운운하는 것은, 동포들을 위한 ‘서비스 기관’을 관료들을 위한 ‘상전 기관’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김경협 청장께 고언합니다. 재외동포청의 가치를 ‘서울까지의 거리’로 재단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바라봐야 할 곳은 광화문 외교부 청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 땅을 밟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눈빛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묻습니다. 귀한 손님을 ‘셋방살이’로 내몬 당신은 ‘집주인’입니까, 아니면 ‘방관자’입니까?

 

김경협 청장의 입에서 “비싼 임대료”와 “불편한 교통”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유정복 시정(市政)의 ‘준비 부족’과 ‘직무 유기’에 있습니다.

 

1년 전,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며 샴페인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잔치가 끝난 뒤 남은 현실은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국가 기관이 들어갈 번듯한 독립 청사 하나 마련하지 못해 민간 빌딩의 셋방을 전전하게 만들었고, 공항에서 청사까지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교통 지옥을 방치했습니다.

 

상석(上席)에 모셔야 할 귀한 손님을 데려와 놓고, 남의 집 셋방살이로 내몬 꼴입니다.

재외동포청이 인천을 떠나고 싶어 할 빌미를 제공한 것은, 바로 유정복 시장의 ‘무능한 손님맞이’였습니다.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방치했다면 이는 300만 시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우리는 오늘, 여야와 정파를 떠나 인천의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이 결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김경협 청장은 ‘이전 검토’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행정 편의’가 아닌 ‘동포의 편익’으로 돌아오십시오.

 

서울로 도망치는 것은 가장 쉬운 길이지만, 가장 비겁한 길입니다. 정치인 출신 장관급 인사다운 돌파력으로 인천 안착의 해법을 찾으십시오.

 

하나. 유정복 시장은 ‘청사 셋방살이’ 사태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독립 청사 건립’과 ‘교통망 확충’ 계획을 제시하십시오.

 

더 이상 ‘유감 표명’이라는 말장난 뒤에 숨지 마십시오. 국가 기관이 인천에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 그것이 시장이 해야 할 진짜 ‘정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750만 재외동포의 염원과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국회 차원의 입법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 회귀’라는 망령이 되살아난다면, 우리는 모든 정치적 역량을 동원하여 단호히 맞서 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