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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어권 문화에서 세계 문화로”… 국립인천대 정채관 교수, 한국중등영어교육학회 우수학술논문상 수상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국립인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정채관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Secondary English Education』(한국중등영어교육학회)에서 수여하는 우수학술논문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수상 논문은 「‘영어권 문화’에서 ‘세계 문화와 영어’로의 전환: 영어교육 관계자의 인식 조사 및 성공적 안착 방안을 중심으로」다.

 

2022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은 ‘세계 문화와 영어’ 과목을 도입하며, 영어를 특정 문화권의 언어로만 다루던 틀에서 문화 간 소통 역량 중심으로 관점을 넓혔다.

 

교과서 구성과 수업 목표가 달라지면 교사의 수업 설계와 평가 방식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목 전환이 현장에서 어떤 의미로 읽히는지, 무엇이 뒷받침돼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정 교수의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교육 현장의 기대와 우려를 실증 자료로 확인하고, 수업·평가 설계에 필요한 조건을 정리했다. 현직 중등 영어교사, 대학 교수·연구자, 예비교사 등 영어교육 관계자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과목 전환에 대한 인식, 교수·학습 방향,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한 과제를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응답자의 약 93%가 ‘영어권 문화’에서 ‘세계 문화와 영어’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어를 특정 문화권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 공용어로 이해하고, 문화 간 소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인됐다.

 

다만 과목의 취지가 수업에서 구현되려면 내용 선정과 수업 운영, 평가 기준까지 함께 정비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제기됐다.

 

 수업 방식과 관련해서는 문화 정보를 조사·공유하거나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탐구·수행 중심 수업이 교육 목표 달성에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문화 지식의 전달에 머물기보다 학습자 주도의 탐구 과정에서 의사소통과 비판적 사고를 함께 기를 수 있다는 현장의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런 수업을 정례화하려면 수업 자료의 확보와 수업 시간 운영, 과정 평가의 설계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야 한다는 전제도 따른다.

 

 논문은 과목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과서와 교수·학습 자료의 질 제고, 교사 연수 및 전문성 강화, 수행·과정 중심 평가 체계 구축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영어교육이 영미권 중심의 문화 이해를 넘어, 다양한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계시민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교육과정 개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교실 수업 속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정 개정의 취지를 현장 인식과 수업 실행 조건의 관점에서 점검했다. ‘세계 문화와 영어’ 과목이 학교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재 개발과 교사 지원, 평가 체계가 어떻게 연결돼야 하는지에 관해 참고할 만한 실증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