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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영종 주민들 오는 7월 1일 영종구 개청 앞두고, “100~200병상 규모 종합병원 먼저 개원해야” 당위성 높아

- 중구 “정부는 영종권역 중진료권 신설과 종합병원 유치에 적극 나서야” 요구
- 배준영 국회의원, 중구의원들과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부지 현장점검 나서
- 영종지역혁신협의회 “민간투자 자본 통해 병원 건립 추진할 준비 완료, 행정 검토와 절차가 길어지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 주민 답답함이 커져”

 

[ 한국미디어뉴스 기동취재 기자 ] 오는 7월 1일 인천 영종구 개청을 앞두고, 영종 주민들이 “지금부터 100~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올해 하반기 안에 먼저 개원하는 방안을 중구가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국제도시이자, 수많은 관광객과 이용객이 찾는 지역이다. 주말이면 고속도로가 막힐 정도로 유입 인구가 많지만, 정작 영종도 주민들은 응급 상황에서 갈 수 있는 종합병원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먼저, 중구는 지난 11일 구청장 명의로 ‘정부는 영종권역 중진료권 신설과 종합병원 건립에 적극 나서라’는 성명을 내고, 영종구 종합병원 유치 등 영종권역 국민 생명권 보장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대한민국 관문 도시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이 없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생명권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전제하고 ▲중진료권 신설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 ▲종합병원 유치 인센티브 마련을 요구했다.

 

 

먼저 영종구 종합병원 설립의 첫 과제로, 정부의 ‘병상수급 기본시책’ 변경을 꼽았다. 영종지역이 인천 중부권이라는 중진료권에 묶여 ‘병상 과잉 지역’으로 분류돼 종합병원 유치가 제도적으로 원천 봉쇄돼 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 7월 1일 영종구 신설로 행정·생활권이 독립되는 데다, 실질적인 의료 취약지라는 점을 고려, 기초지자체 권역 경계를 기초로 ‘영종권역 중진료권’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종구와 옹진군을 잇는 ‘신도평화대교’ 개통으로, 생활권역이 확대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영종구와 옹진군 도서 지역을 아우르는 ‘영종권’을 별도 권역으로 독립·신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10~20분 거리 내에 대형 병원이 있는 해외 주요 공항과 달리, 배후도시인 영종권에 종합병원이 없는 인천국제공항의 현실을 꼬집으며, 인천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더욱이 현재의 시스템으로 대규모 항공사고나,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없음을 지적하며, 항공의료원, 감염병 전문병원, 국립대학병원 등 공공 의료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구청장은 영종 종합병원 건립의 또 다른 걸림돌로 ‘낮은 수익성’과 ‘인력 확보’ 등을 꼽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인천시, LH 차원의 더욱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구체적인 대책으로 송도 세브란스병원, 청라 아산병원,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의 사례를 들며, 조성원가 이하 수준의 파격적인 토지 공급, 건립 지원금 지급, 세제 혜택 등을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영종권 공공의료 강화를 공약한 바 있음에도, 수도권 병상 제한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설계비는 정부 예산에 반영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서류상의 병상 과잉’이라는 명분에 발목 잡히지 말고,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에 응답해 실질적인 종합병원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영종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예비후보들도 입을 모아 “영종도에는 종합병원 및 응급의료센터가 없어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30km 넘게 떨어져 있는 내륙의 종합병원에 가야 한다”며 “의료취약지역인 영종구에 24시간 즉시 응급의료체계가 당장 필요하다”고 밝혀 종합병원 개원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먼저 100~200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중구에서 행정 절차를 적극 추진, 오는 7월 1일 영종구 개청에 맞추어 올해 하반기에 개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지역에서는 특히 민간 자본을 통해 병원 건립을 추진할 준비까지 돼 있음에도 행정 검토와 절차가 길어지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주민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22일 배준영 국회의원은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종합병원 부지 후보 세 곳을 찾아 부지 현황 및 추가 선정 가능 여부를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중구의회 의원, 중구 보건행정과, 도시개발과 담당자가 함께해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았다.

 

현장점검에서는 그 첫걸음인 종합병원 부지 선정을 위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운남동 일대 △운북동 일대 △중산동 일대 등 세 곳의 부지를 꼼꼼히 살피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배 의원은 “영종국제도시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2015년 6만2,136명에서 지난해 13만991명으로, 10년 새 인구가 두 배 넘게 늘어난 성장하는 도시”이며 “종합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종합병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중구의회 한창한 도시정책위원장도 작년 6월 4일 제326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그동안 종합병원 관련 논의는 반복돼 왔지만 LH 인천지역본부, 인천도시공사 등 핵심 기관들로부터 종합병원을 어디에 짓고, 어떻게 지원받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답안을 받지 못했다”고 제기했다.

 

특히 “구에서 조금 더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10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시작해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영종지역의 지속적인 산업 및 주거 인프라 발달로 주민 유입이 계속돼 인구가 늘어난다면, 그때 가서 추가 병상을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영종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이다. 응급실 가동이 되는 병원을 유치하면 되는 것이지, 300병상이 필요한 건 미래의 다음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해 4월 29일 배준영 국회의원이 주최한 영종국제도시 발전 관련 공청회에서 앞으로 ▲영종에 유치될 종합병원에 대해 10년 간의 운영비 지원 ▲종합병원 관리 전담부서 설치 등을 통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6월 25일 영종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사)영종지역혁신협의회는 인천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성세의료재단 뉴성민병원과 영종도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영종지역혁신협의회가 주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여러 차례의 실무 협의와 제안을 거듭한 끝에 얻어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성세의료재단은 영종국제도시 내 12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올해 7월 영종구 신설에 맞춰 하반기에 먼저 개원하고, 개원과 동시에 최대 300병상까지 확충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장기적으로 지역 의료 인프라를 완성하는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조율이 필수적이며, 초기 단계부터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종합병원 개원은 영종지역의 구조적 의료 공백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공항 종사자·승객·관광객 등 광범위한 수요층까지 포괄하는 광역 의료 허브로 기능할 전망이다. 응급의학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를 먼저 운영하고, 이후 심장·신경·암 진료 등 전문센터를 확충해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병상수를 120개에서 300개로 늘리는 계획은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다. 영종·용유·무의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매년 수천만 명이 오가는 공항 수요를 고려할 때, 의료 대응 능력을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병상 확충은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상권 활성화, 의료·관광 융합 산업 발전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응급·전문 의료의 접근성을 크게 높여, 주민의 ‘골든타임 사수’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지역혁신협의회는 이번 병원 유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주민 생명과 건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며, 병원 설립과 확충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확충 인.허가 과정에서의 관계 기관 협력은 필수적인 요소로, 이를 위해 민.관이 긴밀히 연대할 방침이다.

 

협의회 장준희 이사장은 “이번 종합병원 유치는 협의회의 실행력과 주민과의 연대가 만들어낸 결실”이며 “금년 하반기 개원을 시작으로, 영종의 의료 공백 해소와 함께 국제공항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의료 인프라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