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폭염 등 이상기후로 급속히 확산하는 칡덩굴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방제 품질 향상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협업으로 전문 기술교육과 현장 토론을 실시했다.
제주도는 17일 실무단을 대상으로 전문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칡덩굴이 산림뿐만 아니라 도심지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기술교육은 기존 물리적 방법(덩굴걷기)에서 병행방법(물리+화학)으로 확대하면서 전문적 기술과 작업자의 안전에 대한 내용을 함께 다뤘다.
제주도는 전문가와 함께 방제가 이뤄진 현장을 방문해 작업 전후 모니터링과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올해부터 도·행정시 산림부서, 자연유산관리부서, 도로관리부서, 읍·면·동이 각 관리 구역별로 대대적인 칡덩굴 제거작업에 나선 결과, 414㏊ 면적에 대해 1차 방제를 완료했다. 도민제거단도 제거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방제 작업은 가로변 6개 노선(연북로, 번영로, 첨단로, 평화로, 중앙로, 애조로), 오름 1개소(중문 베릿내오름), 공원 4개소(서부공원, 한마음공원, 연동근린공원, 첨단근린공원), 문화재 6개소(한라산천연보호구역, 천지연·천제연 난대림 등), 하천 35개소(한천, 병문천 등) 등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도민 참여로 행정 주도의 한계를 보완하고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칡덩굴 제거단도 4개 마을(남원읍 신흥2리, 성산읍 신산리, 애월읍 광령2리, 조천읍 북촌리)에서 신청·접수됐으며, 지난 6월 28일 신흥2리에서는 45명이 참여해 신흥천 일대 1.5㎞ 구간에서 활동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칡덩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현장 맞춤형 방제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도민과 함께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