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관상동맥우회술센터를 개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술이 어렵거나 급성, 응급인 전국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 대한 보다 신속한 수술이 가능할 전망이다.
관상동맥(심장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다. 협착 혹은 폐색이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유발하는데, 이처럼 문제가 생긴 관상동맥에 우회 혈관을 연결해 혈액이 공급되도록 하는 수술이 관상동맥우회술(CABG)이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17년 개원 이래 현재까지 1천례가 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했다. 연평균 200례에 달하는 인천지역 최다 실적이다.

인천세종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6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자국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러시아, 몽골 등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도 활발히 수술을 시행하는 등 국내를 뛰어 넘어 역량을 펼치고 있다.
이번 관상동맥우회술센터는 대기 없이 보다 빠른 외래, 전원, 수술이 가능하도록 기존 심장혈관센터에서 한 단계 더 세분화해 출범했다.
급성 관상동맥 질환 환자 모두 당일 수용해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이를 위해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혈관으로 미세도관(카테터)을 넣어 심장으로 접근해 풍선 등으로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시술인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로 치료가 어렵거나 시술 중 합병증이 생긴 경우,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 의심돼 즉시 심장혈관조영술(CAG)이 필요한 환자, 감염성 심내막염과 대동맥 박리 등 응급 심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 모두 핫라인으로 연락하면 된다.
센터 수장은 관상동맥우회술 권위자인 이영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다.
그는 지난 1996년 인공심폐기 없이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만드는 ‘무(無)펌프 관상동맥 우회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흉부외과계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뉴하트 주인공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이 센터장과 함께 김영환·전창석·김신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 관상동맥우회술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이영탁 관상동맥우회술센터장은 “인천세종병원은 보다 신속한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장혈관 진료 분야의 세부 센터를 개소하고 있다. 이번 관상동맥우회술센터 역시 같은 맥락”이라며 “관상동맥우회술센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대기 없이 빠르게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축적된 심장치료 노하우와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으로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