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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전남, 초과근로시간은 전국 평균보다 짧지만 총근로시간은 비슷, ‘긴 기본 근로시간’이 일·생활균형 가로막아”

- 장시간 노동 해소, 일·생활균형을 위한 구조적 개선 시급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남여성가족재단은 7월 29일(화) 「전남 일·생활균형 지수로 보는 근로시간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전남여성가족 정책정보 3호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가장 최근 발표된 고용노동부 ‘일·생활균형 지수’(2023년 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전남 지역의 총근로시간과 초과근로시간 현황을 분석하고,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 확산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일․생활균형 지수는 지역 단위의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을 목표로 고용노동부에서 2017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지수다. 일․생활균형 지수는 ①일, ②생활, ③제도, ④지자체 관심도, ⑤가점 등 5개 영역 25개 지표로 구성된다. 2023년 기준 전국 평균은 60.8점(가점 제외)으로 전년 대비 2.1점 상승했다.

 

 2023년 기준, 전남의 일·생활 균형 지수는 63.8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3.0점 높으며 전국 6위이다. 특히 생활과 지자체 관심도 영역의 점수가 평균 이상인데, 지역사회 전반의 높은 생활 만족도와 지방정부의 정책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반면 일과 제도 영역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데, 특히 휴가기간 및 유연근무제도 도입률이 저조하다. 이에 정밀한 원인 진단과 함께 집중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2023년 4월 기준 총근로시간과 초과근로시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남의 월 평균 총근로시간은 163.4시간으로 전국 평균(163.3시간)과 거의 동일하지만, 초과근로시간(7.9시간)은 전국 평균(9.3시간)보다 짧다. 산업별로 근로시간에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남의 사업장에서는 연장근무가 많다기보다 소정실근로시간(기본 근무시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숙박 및 음식점업’과 10~29인 규모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총근로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하면 정부와 지자체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은 초과근로 억제에만 그치지 않고, 소정실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수준 향상 등 근로조건 전반에 대한 성인지적 관점의 점검과 맞춤형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전남 지역의 취약한 여성 노동 현실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이다.

 

 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일·생활균형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며,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과 충분한 휴가 보장 등 근로환경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과 성인지적 정책 전환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2013년부터 시의성 있는 여성‧가족/성평등 분야 정책 추진 근거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남여성가족 정책정보』를 발간하고 있다.

 

※ 문의 : 061-260-7350(전남여성가족재단 일․생활균형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