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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을 바꾼 ‘어둠 속의 콘서트’, 깊은 울림 남기며 성료

 

[ 한국미디어뉴스  김만길  기자 ] 시각을 차단하고 오롯이 소리와 진동, 향기에 귀를 기울였던 특별한 무대, ‘어둠 속의 콘서트’가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총 5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사회적협동조합 문화공장이 주최·주관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장애예술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관객 들에게 감각의 확장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소리로만 느끼는 공연, 진정한 울림이 있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과 함께 제공된 안대와 담요를 착용한 채 어둠 속 편안한 의자에 앉아, 시각을 차단한 상태에서 소리와 진동, 향기에만 집중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무대조명도, 연주자들의 모습도 없는 공간에서 순수한 소리와 은은한 향기가 감각을 일깨우며, 관객들은 장애예술이 주는 깊은 의미를 온몸으로 느꼈다.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를 지닌 예술인 이현아(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졸업)와 최예나(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를 비롯하여 인승현, 조성규, 박설아, 박서현 등 총 6인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보이지 않기에 더 깊이 들을 수 있었던 시간”,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감동적인 무대였다”며 공연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장애예술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다

공연을 기획한 사회적협동조합 문화공장의 대표 인승현(인천 서구 무형유산 및 민속예술 전수관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예술을 바라보는 편견이 조금이나마 허물어졌기를 바란다”며, “어둠이라는 환경 속에서 관객들 스스로가 장애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자발적 후기와 입소문을 통해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