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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멈추고 바라보다, 바다와 연결되는 시간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인천대학교, ‘섬사랑 바보대회’로 보물섬의 숨결을 담다

 

푸른 바다와 햇살, 그리고 고요함. 지난 8월 24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의 작은 섬에서는 조금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름하여 ‘섬사랑 바보대회’. 속도와 경쟁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과 자연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 바다를 바라보는 ‘멈춤의 미학’

 ‘바보대회’는 바다(바), 바라(바라), 보깅(보깅)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참가자들은 휴대폰도, 대화도, 졸음도 금지된 채 바다를 응시한다.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도, 누가 먼저 목표를 이루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마음의 고요와 심박수의 안정이 기준이 된다.이날 현장은 조용한 웃음과 집중의 에너지가 섞인 묘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던 참가자들은 어느새 자신과 자연, 그리고 서로와 연결된 느낌을 체험했다.

 

■ 지역과 대학, 그리고 바다를 잇는 협력

 이번 행사는 인천대학교 RISE사업단(단장 김규원)이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 인천섬발전지원센터, 청라마라톤클럽 그린리본 등 지역사회와 함께 기획한 행사다. 참여자 70여 명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섬 관광과 지역문화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였다. 행사 관계자는 “끊임없이 자극과 정보에 노출되는 현대인들에게 멈춤의 경험은 흔치 않은 기회”라며, “이 순간이 참가자들에게 섬과 바다, 그리고 자신과 다시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바보대회, 섬 해양축제로의 가능성

 바보대회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인천대학교 RISE사업단은 이를 ‘섬사랑 3깅 대회’와 연계해 해양정화, 해양치유,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규원 단장은 “보물섬 168 프로젝트는 단순한 관광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드는 해양문화 브랜드”라며, “멈춤과 관찰, 연결의 경험을 담은 프로그램들이 인천 섬의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바다와 섬이 주는 치유의 힘

 인천에는 168개의 섬이 있다. 그러나 많은 섬은 접근성과 인프라 부족으로 관광과 문화의 가능성이 제한적이었다. 바보대회는 이러한 한계를 부드럽게 넘어서며, 섬과 인간, 그리고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단순한 행위가, 지역의 문화와 관광, 그리고 환경 보호로 이어진다. 잠시 멈추고 바라보는 이 고요한 시간이, 인천 보물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바다와 섬, 그리고 자신과 연결되는 경험을 선물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