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부산의 청년들은 왜 떠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부산에 머무를 수 있을까. 지난 3일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저출산대응 정책연구모임'(대표 최영진 의원, 사하구1)은 ‘청년 지역이동과 정주 요인’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원연구단체 소속 시의원들과 청·장년 토론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강연자로 나선 송명은 청춘발산마을 대표는 부산의 인구감소 현실과 청년들의 인식, 정주 여건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광주 서구의 ‘청춘발산마을’은 2015년 도시재생 사업 후 청년 협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청년·어르신 협력 사업과 문화·창업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송 대표는 “청년들이 지역에 남는 힘은 지원금이 아니라, 관계와 네트워크”라며, 청년 정주 요인으로 ▲안정적인 소득 구조 ▲사회적 응원의 문화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경험 등을 꼽았다.
참석자들은 부산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특히 부산을 국제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영어 공용화,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특산물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 ▲청년 아이디어와 노인 노동력의 결합 모델 등이 주요 대안으로 언급됐다.
또한 “서울을 모방해서는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부산만의 차별화된 유입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영진 대표의원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논의의 핵심은 청년이 단순히 머물 ‘일자리’가 아니라, 머무르고 싶어지는 ‘일자리 판(일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지역 공동체와 청년이 함께 호흡하는 정책을 통해 부산을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저출산연구모임은 저출산문제 극복 방안 모색을 위해 2023년 결성됐으며, 최영진 의원(사하구1, 행정문화위원회)을 대표로 정채숙 의원(비례대표, 행정문화위원회), 황석칠 의원(동구2, 행정문화위원회), 박철중 의원(수영구1, 행정문화위원회), 윤태한 의원(사상구1, 복지환경위원회), 조상진 의원(남구1, 건설교통위원회), 김광명 의원(남구4,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서국보 의원(동래구3, 기획재경위원회)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