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경상남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위탁하여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남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006개 학교의 23만 8,051명(참여율 86.1%)의 학생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의 비율은 2.5%로 지난해 2.0%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5.0%, 중학교가 2.0%, 고등학교가 0.7%로 나타났으며, 각각 전년 대비 1.0%포인트,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많았고, 따돌림(15.3%), 신체폭력(14.1%), 사이버폭력(7.9%), 강제심부름과 성폭력(각 6.4%), 스토킹(5.2%), 금품갈취(5.0%)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주로 발생한 장소는 교실 안(29.0%)과 복도(16.9%)였으며, 운동장(9.7%), 사이버 공간(6.4%), 놀이터(6.0%) 등에서도 발생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0.9%)이 가장 많았고, 점심시간(22.7%), 일과 후(13.0%), 수업 시간(9.9%), 하교 시간(8.3%) 순이었다.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학교 교사(37.5%), 가족(35.5%), 친구나 선후배(13.0%)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 응답률은 1.2%로 지난해 1.0%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초등학교가 2.6%, 중학교가 0.9%, 고등학교가 0.2%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비율은 6.3%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고, 이 중 69.4%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거나 신고하겠다고 응답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경남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경남도청, 경남지방경찰청, 경남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학교폭력 담당 실무협의회’를 분기마다 운영하고 있으며, 18개 교육지원청은 지역 특성에 맞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모든 학급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11차시 이상 운영하고, 3월과 9월에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주간’을 지정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참여 연극, 소통 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도민을 대상으로 라디오 캠페인, 웹툰, 영상, 애니메이션, 카드뉴스 제작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찰청과 협력해 ‘학교폭력예방 집중 교육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9월 넷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운영하며, 올바른 언어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자기 진단과 실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