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 평 ]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끝내 돌아오지 못한 故 이재석 경사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특히, 고인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이 잊혀서는 안 될 것이며 국가는 반드시 그 명예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확인된 사실만 보더라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적지 않다. 우리는 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이 경사의 억울함을 밝히고 유족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선, 규정상 2인 1조로 수행해야 하는 순찰 임무에 왜 고인이 홀로 투입되었는지, 또 추가 지원 요청에도 왜 구조 인력과 장비가 제때 투입되지 않았는지, 드론 영상까지 있음에도 왜 현장에서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지휘 체계와 대응 매뉴얼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다. 특히, 독립적 진상조사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조사단 활동이 중단된 사실은 큰 불신을 불러오고 있다.
진상조사는 어떤 권력자의 입장이 아니라 유족의 목소리를 따라야 할 것이다. 만약 유족이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다면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한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최소한의 책임이다.
또한, 이번 희생이 어떠한 정치적 목적이나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현 정권이야말로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비극적인 사건조차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온 전례가 있음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그와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호도하는 악행을 단호히 거부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정부와 해양경찰청이 모든 의혹에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고인의 명예를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시스템 점검과 철저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바이다.
2025년 9월 17일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민병곤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