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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성주면 공원묘지가 영화관으로… –95회 모란공원 기억의 숲 은골마을 영화제 성료

- “기억의 숲에서 피어난 영화의 향연”
- ‘시민덕희’·‘하이재킹’ 상영에 지역 공동체 함께한 감동의 이틀

[ 한국미디어뉴스 김국장 ] 지난 9월 26일과 27일,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모란공원이 특별한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바로 ‘–95회 모란공원 기억의 숲 은골마을 영화제’가 열린 것이다.

 

이번 영화제는 성주면 개화3리 청년회가 주최하고, 지역 주민들과 관람객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행사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문화, 영화’를 주제로, 일반적으로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공원묘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다.

 

영화제를 통해 공원묘지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는 ‘기억의 숲’이자 문화의 장으로 재탄생했다.

 

행사의 첫날인 26일에는 전통 예술인 진도북놀이 공연으로 흥겨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상영된 영화는 박영주 감독의 <시민덕희>.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이 영화는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영주 감독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응원과 인사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가야금 앙상블 ‘String in’의 무대가 이어졌고, 액션·스릴러 장르의 영화 <하이재킹>이 상영돼 다양한 문화적 재미를 선사했다.

 

권혁영 모란공원 은골마을 영화제 추진위원장은 “영화제 100회를 이어가겠다는 작은 신념 하나로 시작했는데, 벌써 –95회를 맞았다”며 “마을과 지역,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의 정서를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킨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일상 속 소외된 공간이 영화와 예술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으며, 모란공원은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진정한 ‘기억의 숲’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