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가 트라우마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집필한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0가지 근거중심 치료법’의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해 출간했다.
이 책은 트라우마 연구의 석학인 Ulrich Schnyder, Marylène Cloitre 교수가 공동 집필한 것으로 전문의는 물론 임상치료자 등에게 가장 신뢰할 만한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최신 역학·정신병리·신경생물학 연구를 바탕으로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진단·조기개입·인지치료·EMDR·노출치료 등 다양한 근거 기반 심리치료를 총망라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세월호 참사, 각종 대형 사고, 개인적 트라우마 노출 사례가 증가하며 외상성 스트레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 교수는 “우리 사회는 지난 10여 년간 반복된 대형 재난과 사건으로 개인과 사회가 큰 상처를 받아, 트라우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외상성 스트레스에 관한 전문적 치료의 필요성이 크게 늘었다”며 “이 책은 한국의 치료자들이 실제 환자를 마주할 때 부딪히는 질문에 과학적 근거와 실용적 통찰을 함께 제공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승민 교수는 을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와 함께 공동 번역자로 이 책을 번역 출간했다.
특히 이 책은 누구를, 언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료자의 핵심적인 질문에 체계적으로 답하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2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외상성 스트레스의 기본 원칙부터 공존 질환(중독·성격장애·만성 통증), 특수 대상군(아동·노인·난민·재향군인), 부부·집단 치료 및 비대면 치료, 약물치료, 향후 연구 방향까지 폭넓게 다룬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심리치료사·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임상심리사·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책은 단순 번역에 그치지 않고, 국내 현실을 고려해 응용, 적용할 수 있도록 배승민 교수 등 번역자들의 임상적 통찰이 녹아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재난·학대·폭력·사고 트라우마 환경을 고려해 국내 치료자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적 해석과 현실적인 맥락이 함께 담겨있다.
배 교수는 “트라우마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치료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며 “이 책이 국내 치료자들에게 든든한 참고서이자 임상적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어판 출간은 국내 트라우마 전문 분야의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난·학대·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관련 기관 종사자, 정신건강 임상가, 상담가들에게 최신 근거 기반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치료 결과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책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0가지 근거중심 치료법’은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인천스마일센터 센터장, 인천해바라기센터 자문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재난과트라우마위원회 이사로 활동하며 재난·트라우마 환자의 치료 경험을 폭넓게 쌓아온 국내 대표 전문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