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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 어르신 2,600명 한자리에… "일하는 노인이 제주를 돌본다"

제주시니어클럽, 31일 제주한라체육관서 노인일자리 발대식 개최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도시락을 배달하고, 공항 상공의 불법 드론을 감시하고, 아이들의 등하원을 돕는다.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능동적 참여자로서, 2,600여 명의 어르신들이 31일 제주한라체육관에 모여 새출발을 다짐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완근 제주시장 등 각계 내빈 1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발대식에서 참여자 대표 어르신들이 직접 단상에 올라 선서문을 낭독했다.

 

누군가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자리가 아니라, 어르신 스스로 한 해 활동에 대한 책임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마당극이 90분간 이어지며 2,600여 명이 웃음과 박수로 가득한 시간을 함께했다.

 

제주는 어르신들이 유독 활발하게 일하는 지역이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경제활동 참가율은 51.7%로, 전국 평균 38.4%를 크게 웃돈다.

 

경제적 이유만이 아니라 일하는 보람과 사회와의 지속적인 연결을 원하는 어르신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이러한 현실에 맞춰 노인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2년 1만 1,782명에서 출발해 올해 1만 7,475명, 예산 869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도내 노인인구 13만 3,551명의 13%가 참여하는 수준이다.

 

사업은 노인공익활동·노인역량활용·공동체사업단·취업지원 등 4개 유형으로 나뉘어 도내 12개 전담 수행기관이 167개 사업을 운영하며, 각 사업은 제주도 가치돌봄·에너지 전환·환경 정책 등 도정 핵심 과제와 연계해 설계됐다.

 

이번 발대식을 주관한 제주시니어클럽은 2004년 설립 이래 제주 노인일자리 사업의 핵심 전담기관으로, 올해 4,328명·52개 사업을 운영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의 끼니를 챙기고 병원까지 동행하는 가치돌봄 연계사업, 페트병 수거와 에너지 인형극으로 환경·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사업, 잎채소를 직접 길러 지역주민과 도시락 사업장에 납품하는 스마트팜 ‘우영뜨락’까지 어르신들의 손길이 제주 사회 곳곳에 닿아 있다.

 

기관 평가에서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최고 등급(S)을 받았으며, 올해는 파크골프매니저, 복지시설 보조기기 관리사업, 유아돌봄·인권지킴이 등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어르신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은 일을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제2의 인생을 만들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노인일자리는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지속 확대하고 어르신들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