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김풍옥 기자 ]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이후 옥천군 면 지역 시골 마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마트와 정육점, 미용실 등이 새로 문을 열고 현금거래만 하던 구멍가게에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며 기본소득 사용처가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
군서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떡방앗간을 운영하던 정씨는 지난 1월 방앗간 바로 옆에 ‘군서정육점’을 차렸다. 그동안 주민들은 육류를 구매하기 위해 옥천읍까지 왕복 20㎞를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이곳에서 150m 떨어진 농협 군서지점에는 지난 3월 하나로마트가 들어섰다. 이 농협은 금융업과 농자재, 유류만 판매하던 사업장이었다. 정육점과 마트가 가까운 곳에 생기면서 군서면 주민들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졌다.
동이면에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오토바이 수리점을 운영하던 오모 씨는 지난 3월 27일, 2회차 기본소득 지급 시기에 맞춰 ‘동이공간마트’를 개업했다. 오씨는 “오토바이 수리만으로는 수입이 부족해 기본소득 정책을 보고 마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면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창업 결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현금거래만 가능했던 안내면 만물상(상호: 종합슈퍼)과 구멍가게(상호: 안읍슈퍼)에서는 이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동네 주민들만 알음알음 이용하던 가게라서 카드 단말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두 업주는 기본소득을 사용하려면 꼭 카드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는 면장의 설득에 지난 1월 장치를 설치했다.
청산면에는 미용실(상호: 살롱 드 희수헤어)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남 목포에서 미용업에 종사하던 청년 양모 씨는 올해 초 아버지의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했으며, 기본소득 지급 이후 매출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면 지역 주민들의 사용처 제한 불편 민원이 점차 줄고 있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민생 지원금이 아니라 시골 마을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옥천군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의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