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반발한 순천 지역 중량급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순천시의회 강형구 의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왕조2동 시의원으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4선인 강 의장은 22년간의 정치 활동을 마치고 민주당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린 후에도 경선 기회 없이 일방적으로 배제했다며 공천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강 의장은 현재 민주당 공천 시스템이 시민이 후보를 선택하는 구조가 아니라 특정 권력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의 기초의회 개입이 당헌당규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당 공천신문고 청문회에서 '인용' 결정을 받았으나 최고위원회가 심의 보류를 반복한 뒤 기각한 사실도 공개했다. 재심위의 기각 사유인 "정치적 행보가 해당행위에 준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앞서 3선인 순천시의회 부의장 출신 박계수 의원과 재선인 순천시의회 운영위원장 출신 정홍준 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두 의원 모두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을 비판했다.
이들 3명의 중량급 현역 의원이 연달아 민주당을 떠나면서 순천 지역 내 민주당 공천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탈당이 개인 불만을 넘어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견제하고, 지역 현안에 집중하는 의정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강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당이 아닌 시민에게 선택받겠다"고 말하며 지역 중심 의정 활동 계획을 밝혔다.
세 의원 모두 다년간 쌓아온 지역 기반과 인지도를 토대로 민주당 공천 후보와의 경쟁에서 일정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다수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유권자들이 정당 공천보다는 개인 역량과 지역 기여도를 중심으로 후보를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