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인천 동구 송현노인복지관(관장 박미영)은 11월 13일(목) 오후 3시, 지역기반 문화창작 프로그램 ‘노(Know)인(人)의 지혜와 경험전수를 위한 이음지기 양성프로그램-이음그루’의 2025년 하반기 성과를 공유하며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된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청음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음그루는 송현노인복지관의 특화사업으로, 초고령화와 세대 단절이 심화된 동인천 구도심 지역에서 어르신의 삶과 기억을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해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는 세대통합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2025년에는 어르신 참여자들(이음지기, 세대연결 활동가)의 이야기를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대의 시각과 언어로 다시 풀어내려는 첫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르신들이 직접 일상과 추억을 인터뷰하고, 그 이야기를 AI 기반 음악창작 도구와 결합해 ‘나의 경험이 노래가 되는 과정’을 경험한 점도 올해 활동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번 청음회에서는 하반기 강사인 정연재(무궁무진스튜디오 대표)가 이끈 ‘무궁화 스튜디오’ 팀의 창작곡이 최초 공개됐다. 참여자들은 상반기 수업에서 익힌 구도심 지역의 역사·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동네 인터뷰 자료와 <동인천 구도심 주민들의 이야기>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가사를 작성한 후 AI 기술을 활용해 K-POP, 트로트, 발라드, 동요 등 네 가지 장르의 시안곡을 완성했다.
특히 ‘동인천역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는 이음지기들이 직접 기록한 구도심 지역의 이야기와 주민들의 삶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과거 구도심 주민들에게 중요한 약속의 장소였던 동인천역 시계탑을 중심 이미지로 삼아 그 시절의 풍경·소리·정서를 담아낸 곡이다.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우리의 기억이 다음 세대와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네 가지 장르로 재해석돼 다양한 세대가 각자의 음악적 취향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는 이음지기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여러 세대와 나누고자 한 마음을 반영한 결과로,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창작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청음회에서는 완성된 네 가지 버전 중 트로트 버전을 무대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송현노인복지관장 박미영은 인사말을 통해 “이음그루는 어르신의 삶과 기억을 문화예술로 확장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이며, 세대를 잇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을 만드는 핵심 사업”이라며 “오늘의 작은 청음회가 내년 세대연결 축제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음지기들은 소감 나눔에서 “우리 이야기가 노래가 되는 순간 감격스러웠다”, “손주와 함께 불러보고 싶은 노래가 생겼다”, “내 인생이 음악으로 남는 것 같아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이날 현장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지역주민이 청중으로 참여했고, 복지관의 마을라디오 프로그램 ‘세세통’이 청음회 취재 및 인터뷰를 함께 진행했다. 송현노인복지관은 내년에는 어르신·청년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축제 및 공동창작 프로젝트로 이음그루를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