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오는 구민 독서공동체 지원사업인 2025년 “책모모(책으로 모인 모임)”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독서를 매개로 개인적 사유를 넘어 토론과 공감의 기반을 넓혀가는 사회적 독서공동체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노원구를 생활권으로 하는 4인 이상이 독서공동체를 구성하면 총 30개 공동체에 활동비로 각 50만 원씩 지원한다. 지원받은 보조금은 전액 도서 구매에 사용해도 되고, 필요한 경우 10%인 5만 원 한도로 사무용품비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보조금 외에 모임 활동에 도서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우대한다.
구는 다만 책모모 사업이 단순히 현금성 도서구입비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가능한 독서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병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동아리 선정 과정에서는 지속적으로 추진가능한 활동 주제, 지역 문화의 특성을 반영한 활동 계획, 독창적인 활동을 희망하는 동아리를 우대한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동아리도 노원구 도서관이 주최하는 공동체 운영 교육, 소통, 체험 및 심화 활동에 참여할 것 등을 필수 활동 조건으로 한다.
지난해의 경우 동아리 협력을 위한 기획으로 작가와의 만남, 체험형 프로그램 ‘차담차담’을 각 2회씩 실시했고, 독서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해 리딩퍼실리테이터(독서동아리 리더) 양성교육을 6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책모모 참여는 3월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노원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공고된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갖추어 이메일로 접수한다. 오는 5월 9일 심사 결과가 발표되면 선정된 공동체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공동체 운영 교육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각 공동체의 활동이 종료되면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강평회)’를 개최하여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신청 자격은 직장이나 학교에 조성된 독서공동체는 물론 노원을 거점으로 새로 결성하고자 하는 독서공동체도 가능하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주축이 되는 모임은 노원구민인 성인을 대표자로 할 경우 인정되며, 타지역 주민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구성원의 과반수가 노원구민인 경우는 노원구민을 대표자로 하여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모임 구성원이 가족으로만 구성됐거나 직업훈련, 교과목 특기적성 및 자격증 취득 등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은 사업의 취지에 따라 배제된다.
한편 구는 책이 가진 잠재력을 개인적인 활동을 넘어 사회적인 문화 활동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노원구 한 책 읽기”가 대표적이다. 구민들이 함께 선정한 ‘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경험하는 독서 캠페인이다. 이번 책모모에 선정된 독서공동체도 도서구입비 중 1권은 필수로 ‘노원구 한 책’을 포함하게 된다.
또한 지난 2월 재개관한 월계문화도서관을 시작으로 도서관(Library)이 생활문화의 중심이 되는 ‘라이프러리(Life+Library)’로 발돋움시키는 구의 인프라 확충도 지속되고 있다. 걸어서 10분 도서관 인프라 구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인제 기적의도서관”에서 인제군과 도서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흔히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책을 읽고 공감을 나누는 토론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고 믿는다”며, “독서가 일상이 되고 문화가 되는 노원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