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사랑이 가득한 5월이 지나 국가유공자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시작되었다. 6월에는 현충일, 6.10민주항쟁 기념일, 6.25 전쟁일, 제2연평해전 기념일까지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느낄 수 있는 많은 날들이 있어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였고, 현재까지 60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기념달이다. 현충일은 호국보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충일이란 ‘충렬을 드러내는 날’ 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국가 추념일이다. 현충일을 시작으로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1일~10일)′, ′감사의 기간(11일~2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21일~30일)′으로 나누어 현충일 추념식, 국가유공자 및 유족 위로·격려, 보훈관련 문화행사, 6·25기념식 등 호국·보훈 행사를 진행한다. 2023년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보훈부 승격을 앞두고 있기에 다른 해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국가보훈부로 승격하고 처음 맞이하는 달이 호국보훈의 달인만큼 더욱 확실하게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직접적으로 예우를 느낄
[ 오피니언 기고 ] 은둔형 청소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집에 콕 박혀서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유형의 ‘집돌이’ 혹은 ‘집순이’라는 말이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한 현대 사회에서 ‘소통’하는 삶 대신 집 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쉬는 것을 뜻하는데 단순히 집에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 아닌 3개월 이상 아무런 이유 없이 방이나 집을 나가지 않고 경제 활동이나 학업 등 사회적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를 ‘은둔형 외톨이’라고 일컫는다. 물론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자 취향일 수 있다. 하지만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오랫동안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해 정서적으로도 고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이 해로울 수 있고, 최근 3년 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자연스레 외부 활동이 줄어든 탓에 은둔형 외톨이의 존재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 3개월이 되어 가는데 ‘은둔형 외톨이’의 연령대가 저연령화 되어가 어 그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은 대면 활동 보다는 SNS로 맺은 인간 관계에 집중하다보니 학교 생활은 물론 교우 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 서울시가
[ 기고문 ] “여보, 콘센트 제거했어?” “여보 또 끝까지 전기코드 꼽지 않고 사용했어?” “전기코드는 끝까지 밀어 넣고 사용해야 하고 사용 후에는 제거해야 한다니깐?” “콘센트를 끝까지 밀어 넣지 않고 사용하면 접촉 불량으로 과부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딸~~ 안돼! 안돼! 전기코드는 그렇게 잡고 빼면 안돼! 전기 코드를 제거 할 때는 반드시 코드의 ‘플러그’ 부분을 잡고 제거를 해야만 반단선이 생기지 않아. 반단선이 발생하면 화재 우려가 있어요!” 와이프와 딸들은 나의 이런 잔소리를 할 때면 항상 말한다.. “아.... 잔소리쟁이.... 직업병이야! 직업병! 일반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 알 거 같아? 여보는 직업이니깐 예민한거라구!” 그렇다! 나는 직업병이다. 왜? 나는 소방관이다. 화마 속에 들어가며 여러 화재들을 겪어보고 그 원인들을 직접 목격하였고. 그 원인이 되는 부분을 나의 집에서 보게 되어 매번 잔소리를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잔소리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전기화재이다. 소방청 화재 유형 통계자료에 따르면(2020.01.01. ~ 2023.05.11.)를 보면 전체 화재건수 131,381건 중 전기화재가 56,07
[ 기고문 ] 5월 18일은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의 법정기념일이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 피살 이후, 독재정권의 변화를 기대한 많은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실현되리라는 희망을 가지며 1980년을 ‘서울의 봄’, ‘민주화의 봄’이라 불렀다. 그러나 1980년 5월 17일 24시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였고 모든 정치활동의 중지 및 집회 및 시위 금지, 언론 출판 보도 및 방송의 사전 검열, 각 대학의 휴교령, 직장이탈 및 태업파업의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로써 전국의 모든 국민들이 다시 쿠데타가 왔다는 절망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단 한 도시, ‘광주’만이 이에 대해 저항하였다. 1980년 5월 18일,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학생들과 계엄군이 충돌하였다. 계엄군은 시위대뿐만이 아니라 시위와 관련 없던 일반 시민들까지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고 학살하며 연행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계엄군에 맞섰지만, 5월 27일 새벽부터 계엄군이 광주 시내의 시외전화선을 차단하고 ‘상무충정작전’으로 진압 작전에 돌입하여 전남도청을 점령함으로써 열흘간의 5.18민주화운동은 종결되었다. 시위대에게는 무자비한 고문이, 그들
[ 기고문 ] 2020년 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근 3년 간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2023년 신학기 초 코로나 방역대책 완화로 비대면 수업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친구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웃음 소리도 많이 들리게 되었으나 그만큼 청소년 비행·범죄 신고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학교폭력 예방 및 위기청소년 선도·보호 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전담경찰관(School Police Officer)의 역할이 중요한데,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3~4월 신학기 초에 담당 초·중·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전교생 혹은 학급 대상 학교폭력 등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무분별하게 일반예방교육을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사안이 발생하는 학교·학년별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먼저 담당 학교전담경찰관 소개 및 학교폭력 상담·신고 117 홍보를 시작으로 초등학생 대상 집단 괴롭힘, 언어폭력 사례, 중학생 대상 SNS상 딥페이크 사례 및 성범죄 사례, 고등학생 대상 청소년 범죄·비행·중독 문제 등 대상자별 맞춤형 사례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 등 소통·공감형 예방…
[ 기고문 ] 3년 넘게 지속해 온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끝나가며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따스한 햇볕과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4월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이지만 63년 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4·19혁명이 있었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었다. 이승만 정권은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 집권하였다. 그러다 1960년 3월 15일 제4대 정·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실시되었는데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등의 3·15 부정선거로 마산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당국은 총격과 폭력으로 강제 진압에 나섰고 그 결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그러던 중 4월 11일 마산시위(3월 15일)에서 실종되었던 고등학생 김주열 군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시체로 발견됐고, 그 결과 분노한 전국의 시민과 학생들이 4월 19일 총궐기하여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고 결국 이승만은 대통령직에서 하야하였다. 4·19혁
하얀 눈을 밟은지가 엊그제 같건만 나무가 푸르름을 잔득 머금기 시작했다. 벤치에 앉아 있는 노부부의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없는 4월의 봄이다. 우리민족에게 104년 전 4월의 봄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선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해 임시정부를 수립한 역사적인 날이다. 세계를 향해 독립만세를 외쳤던 3 ․1 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국 상하이에 수립하였다.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서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되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정이었으며, 대한민국 건국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깊다. 정부는 198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주관하는 중요한 행사로 이어오고 있으며,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이 되었던 지난해 2022년 3월 1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옆에 개관하여 독립국가 수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3년 국가보훈처는 창설 62년만에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을 앞두고…
[ 기고문 ] 국가보훈처는 2023년 국민이 하나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일류보훈’ 2개를 핵심과제로 수립했다. 개인적으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추진과제 중에서도 영예로운 삶을 위해 경제적 보훈 안정망을 구축하겠다는 과제가 마음의 큰 울림이 되었다. 생활조정수당, 생계지원금 상담을 하다보면 “자식의 소득이 무슨상관이냐?”, “자식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 라는 보훈대상자들의 의문과 불만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금융조사를 위한 자녀와 며느리 사위등의 서명을 받아오기 주저하며 신청하지 않겠다고 서류를 받지 않고 돌아가는 분들도 마주하였다. 부양받지 못함에도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보훈처는 부양의무자의 단계적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 ’23년 중증장애인 대상으로 부양의무자 유무와 관계없이 수당을 지급하는데에 이어 ’24년은 65세 이상 ’25년은 전면폐지를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23년 1월 중증장애인 대상으로 부양의무자 요건을 없애고 약 3,600여명이…
[ 기고문 ] 어느덧 우수와 경칩이 지나 완연한 봄을 느낀다. 이제 낮에는 바람을 맞아도 한기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봄의 어원은‘보다’라는 동사에 명사형 접미사‘옴’이 붙어 만들어졌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한다. 즉 새로 난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의미일 것이다. 잠들었던 생명들이 돋아나 새로운 준비를 하는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 하지만 최근 춘풍(春風)이 마냥 순하지만은 않다. 지난 12일 기상청에서는 인천광역시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고 현재도 간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비가 그치자 대기는 다시 건조해졌다. 작은 불씨는 건조하고 강한 봄바람을 타고 어렵지 않게 대형화재로 번진다. 최근 들어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고, 대형화재들도 여럿 발생했다. 강풍을 만난 산불은 불티가 한 번에 최대 2km까지 날아갈 수도 있다. 이렇게 날아간 불티는 곳곳에 불을 질러 불길에 둘러싸일 수 있어 화재진압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공장화재도 마찬가지로 강풍으로 인해 인접 건물로 불씨가 옮겨붙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화재는 진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다. 건조하고 강한 바
[ 기고문 ] 코끝 시리던 겨울이 가고 완연한 봄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의 옷과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계절 봄, 하지만 소방서의 봄은 가볍지만은 않다. 봄철은 비의 양이 많지 않아 공기 중의 습도가 낮다. 또한 일사량이 많아 풀이나 낙엽 등이 말라 있어 조그마한 불씨도 위험하기 때문에 여행객과 나들이객의 화재안전의식 고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소방청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29%가 봄철 화재였으며, 그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3%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나들이객과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화재 가능성도 올라가면서 소방관들도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나들이객과 여행객들의 화재 안전의식 또한 높아져야 한다. 봄철 화재예방법 세 가지를 기억하자. 첫째, 야영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은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전선 피복의 손상, 낡은 전선에서 발생하는 고열은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전기제품들은 주기적으로 반드시 점검하자. 둘째, 산과 들에서 흡연을 자제하고 담배꽁초 확실하게 처리하기! 봄철은 일사량이 많아 풀이나 낙엽 등이 말라 있어 다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로 인해 산불 등 큰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