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금천구는 오래 걷기 어려운 어르신이 쉬어갈 수 있는 ‘쉼표의자’ 21개를 추가 설치해 총 40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쉼표의자’는 어르신들이 오르막길이나 골목길에서 잠시 앉아 쉬고 다시 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길 위의 작은 휴식처다. 2022년 첫 설치 이후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21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새로 설치된 ‘상판형 쉼표의자’와 ‘기둥형 쉼표의자’는 의자를 설치하기 어려운 보도에 적합한 방식이다. ‘상판형 쉼표의자’는 돌 위에 상판을 얹는 방식으로, 화단 등에 있는 암석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휴식처다. ‘기둥형 쉼표의자’는 가느다란 기둥 형태로, 의자를 설치하기 어려운 좁은 보도에서도 쉬어갈 수 있도록 설치됐다.
두 가지 방식 모두 어르신들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금천구에서 새로 도입한 아이디어로, 의자를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르신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금천구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단이 현장을 답사하고 어르신들의 의견을 직접 들은 결과를 바탕으로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버스정류장, 암석 위, 가로수 주변, 경사로 등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위치를 반영해 활용도를 높였다.
구 관계자는 “쉼표의자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을 보완하기 위해 ‘금천형 쉼표가게’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의자를 설치하기 어려운 길목 등에 위치한 가게들과 협력해 어르신들이 쉬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쉼표의자가 새로운 방식과 함께 40개로 확대됐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