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기자 ]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야생동물 구조 보호 노력이 빛났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천연기념물 수달, 팔색조 등 총 611마리를 구조, 치료했다. 이 중 251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이뤘다.
구조된 개체들 가운데는 수리부엉이(1마리), 팔색조(5마리), 참매(3마리), 하늘다람쥐(1마리), 붉은박쥐(1마리), 남생이(1마리) 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희귀동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구조 원인별로는 야생동물 번식기(주로 3~8월 중) 동안 어미동물과 떨어져 미아로 구조된 경우가 241마리(4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방음벽‧건물 유리창 등 충돌에 의한 사고가 181마리(30%)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감염병 34건, 교통사고 19건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다.
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2019년도 개소 이래 6년 동안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151종 3288마리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이중 1152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의 사전 예방 정책도 효과를 거뒀다. 2022년 5월 도심권 가지치기 등 이른 수목 정비를 통해 둥지를 잃은 어린 쇠백로 62마리를 구조한 사례를 교훈 삼아 번식기 이전 가지치기를 각 자치구에 권장해 이후 단 한 마리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주변에 부상당했거나 도움이 필요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해마다 안타까운 사연들로 야생동물들이 구조돼 자연으로 돌려보내지고 있다”며 “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생태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