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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석유화학 위기, 여수판 보릿고개 아닌 새 도약 계기 돼야”

제243회 임시회 5분 발언 통해 제안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여수의 위기가 아닌 신성장 산업 육성 등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송하진 여수시의원(무소속, 미평 · 만덕 · 삼일 · 묘도)은 11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회복이 불능한 석유화학산업을 대신할 미래먹거리 개척에 정치권과 행정당국,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여수 석유화학산업은 회복이 불능한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상당수 기업이 공장을 놀리거나 매각하려는 사례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이른바 석유화학의 ‘빅4’로 불리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의 대기업은 수천억 원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5,000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송 의원은 “돈이 넘쳐나는 도시, 여수에서 돈 자랑 말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고, 화려했던 여수의 옛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다”면서 “석유화학산업이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의존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 개척과 발굴을 게을리한 과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는 누구보다 지역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면서 “여수는 지난 98년 ‘삼려통합’이라는 시민 대통합 역사에도 오랫동안 갑과 을로 분열돼 갈등이 지속되어 왔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의회 본연의 역할보다는 국회의원을 대변하거나 밥그릇 싸움에 몰두한 탓에 미래 동력 산업을 찾는 역할에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반면 인근 도시들은 항공우주, 바이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에 온 힘을 기울인 덕분에 심각한 위기 상황은 피해갈 수 있었지만 여수의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고 도시 경쟁력은 추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수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지 못하면 정부 지원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 자명하다”면서 “정치권이 여수 경제의 맞춤형 특단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과 미래 산업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용지 확보와 각종 개발 및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에 전사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식산업과 더불어 관광 · 레저 · 마이스 · 실버산업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발굴 유치를 위해 국내외를 막론한 전방위적 활동과 특화된 지식산업발굴을 위한 거시적 플랜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투자유치 조직 확대 및 기업 지원을 위해 규제 타파 등을 위한 TF 구성 등 행정 조직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도 주문했다.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원, 지역화폐 발행 확대,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과 동시에 지역 기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직업교육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청년에게 안정된 일자리 제공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확대, 근로자 전용 주택 지원, 교통 여건 개선 등 중소기업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의원은 시정부에도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전시 및 치적사업 등 불필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민생 회복과 경제 재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여수판 보릿고개’의 서막이 아닌 ‘여수 경제 도약의 대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