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김선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그랜드볼룸)에서'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3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4인에 대한 대통령명의 증서 수여와 유공자의 업적을 기리고 돌아보기 위한 헌정강연 등이 진행됐다.
헌정강연에서는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과 곽재원 가천대학교 초빙교수가 연사로 나서 과학기술유공자 지정의 의의와 업적, 국가 사회적 기여 등에 대해 강연했다.
아울러,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등 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유공자의 발자취를 돌아보다’를 주제로 토론했다.
과학기술유공자 4인의 업적은 다음과 같다.
◆ 고(故) 송희성 서울대학교 교수
대한민국 물리교육의 토대를 마련한 입자물리 이론 분야의 선구자로, 입자의 스핀과 편극에 관한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현재에도 핵심교재로 활용되는 양자역학 및 수리물리학 교재를 저술하고 국내 물리교육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공헌했다. 국내·외 공동연구, '이론물리 심포지엄' 등 학술교류행사, 이론물리센터 운영 등으로 국내 이론물리 연구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
◆ 고(故) 김성완 유타대학교 석좌교수
약물전달 분야의 세계적 바이오 의약학자로, 화학·의약학·공학의 학제적 및 국제적 연구로 생체고분자·약물전달·유전자치료라는 독창적인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아울러, 바이오제약 벤처를 창업하여 암과 유전병 같은 난치병 치료를 선도했다.
◆ 한상기 서울대학교 전)교수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한 세계적인 작물육종학자로,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업연구소(IITA)에서 1971년부터 24년 동안 아프리카의 주요 식량작물(카사바 38품종, 얌 5품종, 고구마 33품종, 바나나 8품종 등)을 육종하여 아프리카를 비롯한 66개국에 보급,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특히, 아프리카 전 지역에 700여 명의 농업지도사를 양성하여 지속가능한 아프리카 농업발전을 위해 이바지했다.
◆ 고(故)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중공업 기반 대한민국 산업화의 설계와 국가표준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제1연구부장,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을 역임하며, 포항종합제철소 설립 기획,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됐다.
과기정통부는'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 예우·지원하고 있다.
'17년 최초로 32인을 지정한 이후, '18년 16인, '19년 12인, '20년 9인, '21년 8인, '22년 4인, '23년 4인 등 총 85명을 과학기술인유공자로 헌정한 바 있으며, '24년에도 신규 유공자 지정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이번에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4인의 업적을 정리한'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공훈록'을 발간하여 대학, 도서관, 학회, 과학기술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은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우수한 과학기술인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마음껏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병행(유튜브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채널)으로 진행됐으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과학기술유공자 및 가족·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