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김선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10일부터 6월14일까지 5일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O-RAN Alliance(‘오픈랜 얼라이언스’)의 정기 기술총회(Face to Face Meeting)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세계 300개 이상의 회원사 관계자들이 오픈랜 기술의 표준화와, 다양한 제조사 장비 간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8년에 설립된 오픈랜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오픈랜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민간단체이다. 또한, 오픈랜 장비의 국제표준 적합성을 인증해주는 국제공인시험소(OTIC: Open Testing and Integration Centre) 운영을 승인하고, 회원사들의 상호운용성 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플러그페스트(Plugfest) 행사를 주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오픈랜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기술 분야별 표준화를 진행하는 11개의 작업반(WG: Working Group)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더하여, 특정 작업반에 속하지 않는 전반적 사항을 논의하는 5개의 포커스 그룹(FG:Focus Group), 그리고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반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300개 이상의 회원사 중, 국내에서는 통신3사(SKT·KT·LG U+)와 삼성전자·쏠리드(SOLiD)·에치에프알(HFR)·이노와이어리스 등 장비 제조사, 그리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술협회(TTA)까지 총 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랜 얼라이언스 기술총회는 연 3회(2월, 6월, 10월), 유럽·아시아·북미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그간 과기정통부와 국내 산·학·연은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 운영 승인을 획득하고,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오픈랜 얼라이언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오픈랜 얼라이언스 출범 이후 최초로 정기 기술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주요 작업반과 포커스그룹에서는 다음과 같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① 활용 사례 및 전반적 오픈랜 구조: 제1작업반(WG1)에서는 오픈랜 네트워크의 전반적 구조를 정의한다. 또한, 오픈랜 기술의 실제 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새로운 활용 방안을 발굴한다.
② 기지국 지능형 제어장치 기술: 기지국 지능형 제어장치(RIC)는 오픈랜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장치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제어하는, 오픈랜의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제2·3작업반(WG2·WG3)은 RIC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술의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③ 개방형 통신기술(Interface): 오픈랜 기술의 핵심은 기지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제조사 장비 사이의 통신 방식을 개방화·표준화하는 것이다. 제4·5작업반(WG4·WG5)은 개방형 통신기술 표준화 현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제조사 장비 간 호환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다.
④ 클라우드화(化) 기술: 오픈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방화 기술뿐 아니라, 기존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소프트웨어·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가상화’ 기술이 요구된다. 제6작업반(WG6)은 네트워크 기능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조정하기 위한 기술을 논의한다.
⑤ 시험·인증 기술: 시험·인증 포커스그룹(TIFG)은 다양한 작업반에서 논의한 기술 표준을 기반으로, 오픈랜 장비·소프트웨어에 대한 시험·인증 절차를 논의한다. 또한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Plugfest) 계획을 수립하고,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OTIC) 운영 성과를 공유하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기술총회에서는 이와 같이 미래 오픈랜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 관계자와 오픈랜 얼라이언스 사무국, 주요 회원사 관계자가 참여하는 환영만찬 등 다양한 교류 행사도 열린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국내 오픈랜 협의체(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는 기술총회와 연계하여, 6.12(수)에 국내 산·학·연의 성과를 홍보하고 향후 기술·산업 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오픈랜 심포지엄 2024」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픈랜 얼라이언스 기술총회 유치를 통해 국내 오픈랜 분야 산·학·연의 위상을 제고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국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