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남여성가족재단과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는 12월 11일(수) 16시, ‘인구감소 시대, 기업의 대응전략 가족친화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저출생 및 지방소멸 위기에 대비하여 지역 기업들이 직면한 인력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여성가족재단과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 공동주관으로 운영되었으며,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 회원사 대표 60여명이 참석했다.
1부 기조발제에서는‘전남 기업 일‧생활균형 실태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인경 정책연구실장(전남여성가족재단)이 발표했다. 일‧생활균형은 근로자의 시간 사용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핵심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근로자들의 쉼과 여가가 보장될 때 근로 의욕과 성과를 고취시킬 수 있으며, 성평등한 일‧생활균형과 사업체의 차별적 특성을 고려한 지원 정책을 통해 기업의 제도와 문화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부 토론에서는 성혜란 원장(전남여성가족재단)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에는 기업 CEO, 육아대디, MZ세대 청년,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하였고,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친화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이종순 대표((주)한성)는 가족친화인증을 받고 제도를 정비했던 경험을 통해 가족친화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아이 넷 아빠인 이부성 씨는 아이 넷을 키우면서도 박사과정에 재학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친화제도 덕분이라며, 가족친화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순천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최찬미씨는 요즘 MZ세대들의 특성과 이미 청년들의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은 워라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지 16년차 되는 다와도로지 아비르메드씨는 한국에서 취업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다양한 문화적 차이들을 넘어 포용하는 기업문화가 바로 ‘가족친화문화’라고 일갈했다.
이어서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 회원사 CEO들과 함께 ‘가족친화경영 실천 서약식’을 진행했다. 남녀 모두의 일할 권리와 돌봄권리를 보장하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 등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족친화경영 실천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이제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되었다”며, “전남의 인구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가족친화인증기업 확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