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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뜨개질, 집콕놀이로도 좋아

 

 

  코로나, 슬기로운 집콕 생활 ⑤뜨개질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생활은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큰 변화가 소소한 일상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꼭 잃어버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늘 상 공기처럼 곁에 있었기에 모르고 살았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 함께 행복하고 소소한 일상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놀이와 함께 온 가족이 마음을 나눈다면 코로나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함께해요! 슬기로운 집콕생활!

 

계절이 깊어가는 가을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눈이시리도록 파랗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기세는 여전하다. 길어지는 집콕생활에 뭘 하면 좋을까? 어렸을 적 이맘때면 어머니는 입던 헌 옷 스웨터를 꺼내서 올올이 실을 풀어 한 다발을 감아 놓으셨다.

 

잠결에 눈을 떴을 때 방구석 희미한 호롱불 아래에서 어머니는 낮에 풀어 감아 두 셨던 실로 손뜨개를 하고 계셨다.

 

내 옷이길 기대하며 행복한 꿈을 꾸었었다. 요즘엔 옷들이 잘 헤지지도 않지만 예전처럼 스웨터를 많이 입지도 않는다. 그러나 겨울이 오고 찬바람이 불면 어머니가 호롱불아래서 손뜨개로 떠서 입혀 주셨던 어머니의 포근한 손길이 그리워 실가게 앞를 서성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