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중구가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이들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서울 중구 1인 가구 실태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중구는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세대 중 53.8%를 차지해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다. 1인 가구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거, 복지, 경제, 안전 등 분야별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 특히, 중구는 오피스 밀집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되어 있어 직장인, 고령층, 취약계층 등 유형별 차이가 지역별로 큰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구는 용역을 통해 성별, 연령별, 거주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표본을 할당하고 온라인 및 대면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와 권역별,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대상자의 심층 면접조사도 병행한다. 실태조사와 함께 건강·돌봄, 범죄·안전, 고립·관계망, 주거·일자리 등 분야별로 서울시 및 여타 자치구 지원사업 현황과 우수사례를 조사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반영, 다양한 분야별 1인 가구 맞춤형 정책 방향과 사업을 도출·시행할 예정이다.
중구는 또한, 1인 가구의 효능감 있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올해 7월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10층에 1인 가구 지원센터가 개관한다. 공유주방, 공유라운지, 강의실, 커뮤니티룸, 상담실 등 1인 가구와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작년 10월부터 중구는 타 시, 도, 자치구에서 중구로 전입한 1인 가구에게 웰컴키트를 제공하며 초기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소개하는 안내책자를 제공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1인 가구가 전입 시부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해마다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다양한 정책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1인 가구에게도 든든한 내편 중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