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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 순항" 밝혀

 

[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안동시는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성과 부족과 구조적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안동시의회 지적에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며,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특구, 사업은 합법화·산업화 단계가 아닌 실증연구를 기반으로 한 규제 완화 및 산업화 준비 과정으로 현재까지 예정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향후 GMP 시설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BD 생산 성과, 목표 대비 126% 달성

 

특구 사업이 4년간 464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CBD 생산량이 당초 목표량인 100kg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61.95kg에 불과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100kg이라는 수치는 2020년 특구사업 계획 수립 중 논의된 수치일 뿐이며 실제 사업계획 상 CBD 생산 목표는 49.00kg이었다. 지난 4년간 특구 기업들의 실제 CBD isolate 생산량은 61.95kg으로 목표 대비 126%를 달성했다. CBD의 상업적 이용이 규제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실증연구에 필요한 수준 이상의 CBD isolate를 생산해낸 것이다.

 

GMP 시설 구축 추진… 해외 수출 본격화 예정

 

현재 특구 사업은 CBD 원료의약품 수출에 필수적인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을 갖춘 생산시설이 없어 수출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임시허가 기간 중 특구의 가장 큰 현안이다.

 

마약류관리법 등 의료용 헴프에 대한 규제 완화가 특구 초기 예상과 달리 크게 지연됐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특구 기업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GMP 시설을 짓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안동시는 임시허가 기간 내 GMP 수준의 생산시설 확보를 목표로 현재 몇몇 특구사업자와 투자 유치 및 기업 지원 계획을 협의하고 있으며 곧 가시적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특구 사업자 선정·성과 지표(KPI), 명확한 기준으로 운영

 

특구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고, 성과지표(KPI)가 명확하지 않다고 이야기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특구사업자 선정은 특구사업 주체인 경상북도와 특구 총괄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공개 모집 및 평가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진행해 왔다.

 

성과지표(KPI)는 특허 출원·등록, 논문 게재, 고용 창출 등의 연구성과와 함께 헴프 원물 생산량, CBD isolate 제조량 등으로 명확하게 설정돼 있으며, 특구 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사업 관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기적인 사업 점검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실증특례 반납 사업자, 사업 실패 아냐… 목표 달성 후 전략적 선택

 

한편 2024년 11월 특구 임시허가 전환 당시 30개 특구사업자 중 15개 기업이 실증특례를 반납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지만, 이는 특구사업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각 기업의 목표 달성 및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특례를 반납한 15개 기업은 실증연구를 통한 기술 개발 등 기업 목표 달성, 경영방침 변화 등의 사유로 특구에서 이탈했으며 나머지 15개 기업은 임시허가 전환을 신청하며 의료용 헴프 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업의 지역 정착과 헴프 산업 앵커기업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북-안동, 국내 헴프 산업 선도… 차별화된 전략 추진 중

 

최근 헴프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전북, 강원 등 타 지자체에 비해 지역의 육성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안동은 여전히 국내 헴프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은 국내 유일의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서 타 지역보다 앞선 실증 연구실적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는 규제에 막혀 진행하기 어려운 의료용 헴프의 산업용 실증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임시허가를 통해 고도화될 관련 기술과 지적재산권, 원료의약품 GMP 공정 구축 등을 통해 관련 규제 개선을 대비하며 국내 헴프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경북도와 안동시에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구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해 보일 수 있으나 실증특례와 임시허가를 통해 지역에 축적되고 있는 기술과 인프라가 향후 안동시의 큰 산업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특구 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