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학습 장난감 '슬라이닷(Slidot)'을 개발했다.
이 교구는 점자 문제카드를 스마트폰에 태그하면 음성이 안내되고, 사용자가 점자를 읽고 정답을 입력하는 퀴즈 게임 방식으로 작동한다.
2200여 개의 학습 콘텐츠와 다양한 음성 리액션이 포함되어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점자 모양 구별'은 점자 학습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로, 재미있고 효과적인 교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7월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여 2024년 12월 상용화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슬라이닷은 브릭과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덮개와 손잡이를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슬라이닷의 학습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각장애 아동 5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사용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4명이 꾸준히 사용하였고, 3명은 점자 모양 구별 단계를 완료하여 글자 읽기 단계로 진입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점자 공부를 즐기고 방학 숙제를 거부감 없이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슬라이닷을 개발한 행복나눔재단의 곽예솔 매니저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며 의미 있는 솔루션이라고 느꼈으며, 앞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단은 3월에 '프로젝트 줌 인' 행사를 론칭할 예정이다.
첫 행사의 주제는 슬라이닷으로, 개발 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행복나눔재단 홈페이지(skhappiness.org)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