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조정민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사진)이 아시아 국가 의료진 중 최초로 국제심폐이식학회 성인 심장 이식 기구의 부책임자로 선임됐다.
국내외 심장 이식 분야 교류 확대와 의료 수준 향상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8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국제심폐이식학회는 이 같은 선임 결과를 공개했다.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 International Society for Heart and Lung Transplantation)는 심장과 폐 이식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 단체다. 전 세계 의료진과 연구자들을 연결해 최신 치료법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성인 심장 이식 기구(Adult Heart Transplantation Registry)’는 각국의 심장 이식 현황 및 환자 상태, 치료 성과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미래 의료 방향과 치료지침 개선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하는 국제심폐이식학회 안에 핵심 기구다.
이번 김 센터장의 부책임자(Associate Director) 선임 결정은 아시아 및 한국, 특히 인천세종병원의 뛰어난 의료기술 위상을 대변한다.
김 센터장은 인천세종병원에서 심장 이식과 중증 심부전 치료, 심장 이식 환자의 재활 및 관리 연구에 임하면서 다양한 국제 연구와 학술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 한국의 심장 이식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김 센터장은 지난 2023년 역시 아시아 국가 의료진 중 최초로 국제심폐이식학회 가이드라인 위원장으로 선출, 12년 만에 심장이식 가이드라인 전면 개정을 이뤄내며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국제심폐이식학회지 편집위원이자 미국심장협회(AHA) 임상심장학회 회원운영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부책임자로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목소리를 국제학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동시에 국내 심장 이식 분야의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심혈관 질환과 이식 관련 특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연구와 치료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은 “국제심폐이식학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심장 이식 분야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의 심장 이식 역량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