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강순빈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농축산업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질산태질소(NO3-N)의 오염 우려가 높은 대정․한경지역을 중심으로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은 농업용 지하수 및 토양의 오염 정도, 농가 비료사용 실태를 조사하는 사업으로, 2024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용 지하수는 총 12개 관정을 상·중·하부 권역으로 구분해 각 4개 관정에서 질산태질소(NO3-N) 등 6개 항목을 월 1회 분석하고 있다.
토양은 각 관정 주변의 농경지 9개소를 선정해 총 108개소에서 질산태질소(NO3-N) 등 9개 항목을 분기별 1회 측정하고 있으며, 농가에서 사용하는 비료 종류 및 사용량 등 비료사용실태조사는 연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 결과, 농업용 지하수 및 토양의 질산태질소(NO3-N) 농도는 하부권역이 상부 및 중부권역보다 높았으며, 주요 재배작물의 비료사용량은 표준시비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지하수의 주요 수질 오염지표 항목으로 사용되는 질산태질소(NO3-N)의 권역별 평균 농도는 상부 7.5㎎/L, 중부 11.6㎎/L, 하부 17.2㎎/L로, 하부권역이 가장 높았으나 농업용수 수질기준 20㎎/L보다는 낮았다.
토양의 질산태질소(NO3-N) 평균 농도는 상부 19.5㎎/㎏, 중부 27.7㎎/㎏, 하부 43.9㎎/㎏으로, 농업용 지하수의 권역별 농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대정․한경 지역의 비료사용량은 질소성분을 기준으로 10a(약 300평)당 마늘 82㎏, 양파 62㎏, 양배추 및 브로콜리 48㎏으로 표준시비량 대비 1.5~3.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해 농업연구사는 “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대정․한경 지역의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 사업을 2024년까지 지속 추진해 지하수 오염원 저감을 위한 비료사용 개선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