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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불상자, 이제는 지문으로 확인한다

 

지구대 근무를 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일들 중 하나가 출동을 했을 때 대상자의 신원을 알 수가 없을 때이다. ‘길을 잃어버린 할머니가 있어요,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와 같이 안전하게 대상자를 주거지로 귀가시켜야 하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해보면 대상자가 신분증과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이러한 경우 출동한 경찰관은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다른 긴급한 신고의 처리를 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경찰력에 있어 큰 치안 공백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신원불상자로 인한 경찰력 낭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소형 지문 스캐너’가 지구대, 파출소에 배포가 되었기 때문이다. ‘소형 지문 스캐너’란, 출동 경찰관이 구호 대상자의 지문을 스캐너로 검색하여 현장에서 바로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형 경찰장비이다.

 

지금까지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치매 노인이나 주취자와 같은 구호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신원 확인 시스템이 있는 장소로 이동을 해야 했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현장에서 즉시 지문을 스캔할 수 있게 되어 소요 시간이 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 환자나 주취자 같은 경우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지 못 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큰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 이들에게 있어 최적 시간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소형 지문 스캐너’가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4파출소 순경 유도현